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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 비밀'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삶과 죽음 사이


[아이뉴스24 김세희 기자] 사람은 일생의 약 3분의 1을 잠을 자는 데 보낸다. 과거에는 잠이 단순히 피로 해소를 위한 생리작용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사람의 생존에 필수적이고 능동적인 생명 활동이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수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가운데 수면의 질과 수면 질환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졌다.

수면과 관련해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다. 특히 코골이가 심해지면서 발생하는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몸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고혈압, 뇌졸중 등 심각한 성인병을 유발시키며 심할 경우 돌연사 등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수면무호흡은 주의력과 집중력 장애로 인한 성적 저하,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DHD), 성격 변화, 얼굴 모양 변형, 성장 방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생로병사의 비밀 [KBS ]
생로병사의 비밀 [KBS ]

◆ 밤새 잘 주무셨습니까?

심한 코골이로 인해 15년째 배우자와 각방을 쓰고 있다는 최효상(65)씨, 건강을 위해 평소 꾸준히 친구들과 등산을 하고 있다. 정년퇴임 후 친구들과 여행을 다닐 때면 최효상씨의 요란한 코골이 때문에 주변 사람들까지 다 뛰쳐나올 정도라고 한다.

최효상(65)씨를 포함,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는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4명이 수면다원검사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수면다원검사 결과 4명의 참가자 모두 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었고 콜레스테롤과 혈압, 당 수치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만성 심부전, 당뇨병 등 성인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를 사용한 2주간의 프로젝트, 과연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이 부르는 병

1년 전 협심증으로 병원을 찾은 박광근(58)씨, 꾸준한 치료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자 순환기내과에서 이비인후과 검사를 권유받았다. 이비인후과 검사결과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심각한 상태였고 그로 인해 혈압이 상승해 협심증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보였다. 박광근(58)씨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자 혈압이 낮아졌고 협심증 합병증의 위험 부담도 줄어들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성인병을 악화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주간 졸림을 일으켜 운전자에게도 큰 부담을 준다.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주목되고 있는 졸음운전,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운전자가 전체 교통사고 유발을 2배 정도 증가시키고 사망과 연관된 중증 교통사고는 5배까지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올해 39세인 박원철씨는 사업을 하면서 운전을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밤새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늘 차에서 쪽잠을 자는 경우가 많은데 박원철(39)씨는 혹시나 운전하다가 잠이 들어버릴까 하는 걱정에 늘 불안하다.

성인병을 악화시키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성인에게만 찾아오는 것은 아니었다. 2015년 이후 0세에서 9세 사이의 소아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였고 성장기 아이들에게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주간 졸림증, 성장 장애, 안면발달 장애, 학교수행 능력장애. 식욕 저하, 삶의 질 저하 등 다양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7살이 된 이준우(가명)군 또한 또래 아이들 보다 큰 편도 때문에 밤새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한 탓에 조금만 움직여도 숨을 헐떡일 정도로 체력이 약해져 있었다. 고심 끝에 성장기 어린이에게 효과적인 편도절제 수술인 피타 수술을 받은 이준우(가명)(7) 군은 수술 후 수면의 질이 높아지면서 건강과 생활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개선할 수 있다

20대 군 생활에서 심한 코골이로 생활관에서도 쫓겨났었다는 우민제(30), 중증도의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은 후, 수술을 결심했다. 좁아진 목 안과 콧속을 넓히기 위해 편도선을 제거하고 인두부를 넓히는 수술을 진행했다. 아직은 나이가 젊기 때문에 영압기가 아닌 수술을 선택한 것이다.

전라북도 익산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정보원(50)씨는 과거 98kg까지 나가는 중증 비만으로 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앓았었다. 고혈압과 통풍이 있는 정보원(50)씨는 성인병을 악화시키는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응급실을 찾기도 했었는데 그로 인해 배우자 김희정씨는 매일 밤이 불안했었다. 작년 12월 코뼈를 바로 잡고 편도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뒤 그의 생활은 꿈만 같다고 한다. 삶에 가장 기본적인 숨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되었다.

17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잠든 사이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고 건강한 수면의 질을 되찾는 방법을 확인할 수있다.

김세희 기자 ksh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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