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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안전 비상"…유통街, 초여름 날씨에 위생 관리 돌입


지난해보다 보름 앞당겨…김밥 등 변질 쉬운 식품 판매기한 단축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유통업계가 기온이 급상승하는 여름철을 대비해 식품 안전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9월 30일까지 더위로 인한 음식물 변질에 대비하는 '하절기 식품위생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우선 변질이 쉬운 김밥·샌드위치·생과일주스 등의 판매기한을 기존 조리 후 4시간에서 3시간으로 1시간 단축하고, 베이커리와 반찬류의 판매기한은 기존 8시간에서 6시간으로 2시간 줄인다.

특히 김밥과 잡채류에 주로 사용되는 시금치·깻잎·계란지단 등 변질 가능성이 큰 원재료의 경우, 우엉·어묵 등으로 대체한다. 계란은 기존 포장 이후 7일간 판매하던 것을 5일로 단축한다.

이 밖에 양념게장, 간장게장, 콩비지, 육회 등은 아예 판매를 중단하고, 냉면과 메밀 등의 육수류는 포장 판매를 하지 않는다. 또 '하절기 식품위생 관리 프로그램' 시행 기간 동안 냉장육·생선 등 선도 유지가 필요한 식품은 얼음포장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낮 기온이 20도를 넘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지난해보다 하절기 식품위생 관리 프로그램 도입 시기를 보름 가량 앞당겼다"며 "무더운 여름이 예보되고 있는 만큼 먹거리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지하 1층 김밥매장에 직원이 고객에게 김밥의 원재료 대체 판매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지하 1층 김밥매장에 직원이 고객에게 김밥의 원재료 대체 판매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상품의 품질 및 위생을 전담 관리하는 부서인 QC팀을 전국 6개 간편식품 제조센터로 파견해 대대적인 안전성 검사를 펼친다.

QC팀의 품질·위생 전문가들은 직접 제조 현장뿐만 아니라 포장 공정 및 배송 전 상품이 보관되는 냉장센터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꼼꼼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 스포츠 행사 때 선수들이 먹을 식품들을 대상으로 식약처에서 진행한 것과 동일한 식중독 신속 검사를 실시한다.

BGF리테일 QC팀은 식품위생검사 시스템이 부족한 중소협력사에도 전문가를 파견해 각 업체들의 현황에 맞춰 품질 및 위생 관리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두 차례 정기적인 위생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점포까지 운반 과정에서도 첨단 시스템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 BGF리테일은 모든 배송차량에 5분 단위로 온도가 업데이트 되는 '차량관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전국 배송차량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운반 도중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배송 기사에게 알람을 주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점포에서 유제품 등의 상품이 냉장보관 되는 개방형 진열대(오픈쇼케이스) 역시 특수 센서가 부착돼 적정 온도 범위를 벗어날 시 자동으로 경보 시스템이 작동한다.

박형식 BGF리테일 QC팀장은 "엄격한 기준과 최첨단 시스템으로 식품안전을 보다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고 있다"며 "생산 및 유통 전 과정에 걸쳐 365일 24시간 편의점 특성에 맞춘 품질 관리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가맹점의 안정적인 점포 운영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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