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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 앵커, 조국 비판 청년 '수꼴' 표현 논란…YTN 측 "사적 글"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변상욱 YTN 앵커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특혜 의혹을 비판한 청년에 '수꼴'(수구 꼴통)이라는 비하성 표현을 써 논란이 일고 있다.

변상욱 앵커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시각 광화문, 한 청년이 단상에 올랐다"면서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고 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한 청년의 말을 인용했다.

이어 "그러네. 그렇기도 하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고 했다.

이후 변상욱 앵커에 대한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25일 또다시 글을 게재하고 "젊은 세대가 분노하면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과 청문회에 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정치에 휘둘리고 싶지 않아 하는데도 당명을 감추고 주관하거나 '종북(從北)몰이' 연장선에 있는 집회에 학생들을 밀어 올리는 것은 반대"라고 강조했다.

변 앵커의 트위터 글에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변 앵커의 방송 하차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국당 신보라 청년최고위원은 "글을 삭제하면 다인가. 그 청년에게 사과의 글 하나 남기는 것이 그렇게도 하기 싫은가"라고 반문하며 "한 청년과 그 가족을 글로 모욕하고 짓밟았다. 소중한 아버지와의 기억을 간직하면서도 당당히 삶을 개척해가고 있는 그 청년에게 '짠하다'며 조롱했으니 어른으로서 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난했다.

또 "YTN 앵커라니 언론사 먹칠 제대로 했다. 편협한 사고에 갇힌 386 꼰대일 뿐"이라고 변 앵커를 향해 날선 칼날을 세웠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역시 페이스북에 "YTN 대기자이신데 내 뜻과 다르다고 가진 것 없는 아들뻘 청년에게 모욕을 줘서 되겠느냐"라며 "품격은 나이와 경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 앵커가 언급한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도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와 저의 가족을 조롱하고 짓밟았다"는 글을 올렸다.

백 대표는 "변 앵커는 지금 청년들의 분노를 전혀 이해 못 하는 것 같다. 저는 연설에서 조국 같은 특권층 아버지가 없어 노력하고 또 노력해도 장학금·무시험전형 같은 호사를 누릴 길 없는 청년들의 박탈감과 분노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광장에 올라 그 청년들의 울분과 분노를 전했다. 그런 저에게 변 앵커는 '아버지가 없어 그런 것이다'라는 조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조롱과 모욕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마음이 심란하다. 아버지는 안 계셨지만, 어머니와 동생들과 꽤 잘 살아왔다고 생각한다"라며 "변 앵커와 어떻게 싸워야 하겠느냐. 가재·붕어·개구리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더 많이 듣고 대응하겠다"라고 글을 마쳤다.

YTN 측은 변 앵커 발언 논란에 대해 "개인이 사적으로 트위터에 올린거라서 회사에서 특별히 밝힐 입장은 없다"라고 했다.

변상욱 앵커는 1983년 CBS에 입사, 보도국 부국장, 콘텐츠 본부장을 지냈고 정년퇴임 후 2019년 4월부터 YTN 앵커로 활동 중이다. 뉴스 토크쇼 '뉴스가 있는 저녁' 메인 MC로 활동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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