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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갈증' 염경엽 "줄어든 홈런, 팬들께 죄송하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는 올 시즌 개막 후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17일 현재 84승 49패 1무를 기록, 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 지난 2010년 세운 한 시즌 팀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염경엽 SK 감독은 "현재 우리 팀 구성이 완벽한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승수(78승)를 이미 뛰어넘는 등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며 "특히 투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준 게 결정적이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홈런은 고민거리다. 홈런뿐 아니라 전체적인 타격 지표가 하락했다. 2018 시즌 233개였던 팀 홈런은 올 시즌 마감까지 1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06개를 기록,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3년 연속 팀 홈런 1위 등극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졌다.

 [사진=정소희기자]
[사진=정소희기자]

염 감독은 "팀이 1위를 달리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SK팬들이 가장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야구를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지키는 야구가 성공하고 있지만 팬들이 만끽할 수 있는 재미가 줄어들어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털어놨다.

염 감독은 그러면서 "프로는 승리가 먼저지만 팬을 위한 재미도 함께 가져가야 한다"며 "우리 팬들이 좋아하는 건 투수들이 많은 삼진을 잡고 타자들이 홈런으로 경기를 가져오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원하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공인구 변경 등으로 인해 리그 전체의 흐름이 투고타저로 변하고 있지만 SK의 상징이었던 '홈런 군단' 팀 컬러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오프 시즌 분석을 통해 타선 침체의 원인을 찾아 내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타자들이 올 시즌 내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내년을 준비하면서 더 노력할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또 "2020 시즌에는 반드시 결과와 내용을 모두 다 잡는 화끈한 야구를 보여주고 싶다"며 "내년에는 올해 타선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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