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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하반기 삼성 GSAT "언어논리 어려워"…전체 난도 '평이'


수험생들 "어렵진 않았지만 언어논리영역에서 시간 많이 뺏겨"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이른바 '삼성고시'로 불리는 삼성 채용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대해 응시생들은 대체적으로 언어논리영역이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20일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2019년 하반기 GSAT를 치른 수험생들은 대체적으로 이 같이 말했다. 다만 난도 자체는 평이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난도가 어려웠던 지난해 및 올해 상반기나 시중 모의고사 문제와 비교하면 어렵지 않았다는 응시생들이 적잖았다.

이날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국내 5곳(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미국 뉴어크와 로스앤젤레스 등 총 7곳에서 일제히 GSAT를 실시했다. 오전 9시30분부터 115분간 진행됐다. GSAT는 언어논리·수리논리·추리·시각적 사고 등 4가지 과목으로 나뉘며, 총 115분 동안 110문제를 풀어야 한다.

20일 서울 단대부고에서 시험을 마친 GSAT 응시생들이 교문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20일 서울 단대부고에서 시험을 마친 GSAT 응시생들이 교문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응시생들이 가장 어려움을 호소한 과목은 언어논리영역이었다. 특히 '파블로프의 개' 등 과학과 관련된 비문학 지문이 내용도 까다롭고 지문 길이도 길어 이곳에서 시간을 많이 빼앗겼다는 반응이 많았다. 평소에 언어논리영역을 다 풀었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부족해 다 풀지 못한 응시생들도 있었다.

IM(IT모바일)부문 무선사업부에 지원했다는 이모(24·여)씨는 "언어논리영역이 예상보다 어려워서 당황했다"며 "철학적인 주제의 지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CE(소비자가전)부문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 지원한 김모(26·남)씨도 "문제 자체가 새롭지는 않았는데 언어논리영역 쪽에서 답이 다소 애매한 선지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수리논리·추리·시각적 사고 등 나머지 과목들은 평이했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다만 추리영역 중 도형추리 문제에서 언뜻 보기에 똑같이 생겼지만 실제로는 미세하게 다른 별 모양의 도형이 서로 다른 선지로 나와, 일부 응시생들이 문제 오류인 줄 알고 감독관에게 문의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응시생들은 전체적인 난도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평했다. IM부문 무선사업부에 지원한 김모(26·여)씨는 "이번에 '봉투모의고사' 등 시중에 나온 기출문제집이 어렵게 나와서 그에 맞춰 준비했는데 걱정했던 것 보다는 전반적으로 쉬웠다"고 말했다.

CE부문 VD사업부에 지원했다는 정모(27·남)씨도 "언어논리영역이 좀 어려웠지만 솔직히 추리와 시각적 사고 영역은 쉽다고 느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난도가 평이했다고 언급한 응시생들도 대부분 시간 자체는 매우 빠듯했다고 덧붙였다. 수험생들의 허를 찌르곤 했던 사자성어 문제는 지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나오지 않았다.

한편 GSAT 응시결과는 오는 11월 중 발표되며 이후 합격자를 대상으로 임원·직무역량·창의성 면접 등을 거쳐 내년 1~2월 중 대졸 신입사원(3급)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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