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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칼럼]구글드, 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


매출 90% 이상을 온라인 광고에서 올리고 있으니 광고 회사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안드로이드 플랫폼과 휴대폰을 출시하고 스마트폰 시장을 흔들고 있으니 휴대폰 업체라고 해야 할까? 정말 들여다 볼수록 더욱 헷갈리는 업체다.

이런 구글을 알기 쉽게 해부한 책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글드, 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이란 이름으로 발간된 이 책은 켄 올레타 뉴요커 칼럼니스트가 3년간 구글 경영진을 비롯해 구글을 거쳐 간 사람들, 구글과 직간접적으로 얽혀 있는 경쟁 업계 임원들을 직접 만나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구성된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구글에 대한 궁금증이 하나 둘씩 풀리게 된다. 이상하게 보이는 구글의 독특한 기업문화, 특히 "엔지니어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기술 만능주의. "사악하지 말자"고 사훈을 정하고 돈버는 데 여념이 없는 그들의 모습.

이런 모순적인 것들이 사실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때문에 만들어 진 것이라면 이상할까? 이 책에는 그들이 기술 만능주의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그들의 가족사와 성장사를 통해 풀어 나간다.

구글이 어떻게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 달리고, 날아 갈 수 있게 됐는지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독자들은 구글 문화와 사업에 대한 안팎의 평가를 통해 보다 객관적으로 구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책을 통해 본 구글의 사업 모델은 검색으로 시작돼 광고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구글의 모든 수입은 검색을 통해 축적된 이용자의 가공할 성향분석 자료와 이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에서 나온다. 따라서 구글은 그동안 이러한 전략의 연장 선상에서 각종 서비스를 전개해 왔다. 클라우드 컴퓨팅도 그렇고, 모바일 플랫폼 사업도 마찬가지다.

최근 구글이 플랫폼에 관계없이 프린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도 사실 광고 사업의 확장에 불과하다. 모바일 영역에서 줄어들고 있는 검색 비중을 출력부분인 프린팅(인쇄) 부분 장악으로 해결하겠다는 것.

이 책은 구글에 대한 궁금증 뿐만 아니라 향후 전개될 가공할 변화에 대해서도 단초를 제공한다. 현재 세상의 변화는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이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업체만 잘 감시하면 세상의 변화를 따라잡을 수 있다. 이 책에는 이들 업체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 것이다.

구글이 앞으로 어떤 회사로 변할까? 아니 구글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이런 것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켄 올레타 지음, 김우열 옮김 / 타임비즈, 2만원)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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