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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성]갤럭시S의 2% 부족한 혁신
2010년 06월 08일 오후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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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는 항간의 기대만큼 멋진 제품이었다. 삼성전자라는 그 명성에 걸맞을 정도였다.

스마트폰으로 3D게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CPU 성능이 뛰어났다. 게다가 HD급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에 얇고 늘씬한 디자인까지 여러 모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이미 해외에서도 아이폰의 독주를 견제할 '저격수 스마트폰'으로 기대를 받은 바 있다. 실제 제품을 만져보고 나니, 이토록 높은 성능과 화려한 '스펙(사양)'이면 그럴 법도 하겠거니 싶었다.

삼성전자의 '와신상담'은 하드웨어 혁신에서 끝나지 않았다. 애플 아이폰의 성공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즉 '앱스토어'로 대변되는 모바일 생태계 조성에서 비롯됐다는 분석까지 이끌어낸 것이다.

삼성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애플의 그 것에 아직은 역부족인 현실을 분명 인정했다. 그리고 역작 갤럭시S에는 이 약점을 극복할 '히든카드'를 장착했다며 이를 자랑스레 공개했다.

이른바 '슈퍼 앱'으로 불리는 갤럭시S의 3대 특징중 하나. 바로 '애플리케이션 선 탑재'다. 삼성전자는 굳이 소비자가 앱스토어를 헤멜 필요없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갤럭시S에 '생활 밀착형 애플리케이션'을 미리 탑재해 놓았다.

안드로이드 마켓과 티스토어, 삼성앱스 등에 아직은 애플만큼의 애플리케이션이 쌓여있지 않다 하더라도 갤럭시S에 미리 깔려있는 이 프로그램들만 있으면 소비자들은 큰 부족을 느끼지 않으리란 것이 삼성의 설명이다.

여기까지 설명을 듣자 맥이 탁 풀렸다.

국수주의자라 욕해도 할 말이 없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솔직히 갤럭시S가 애플의 아이폰을 화끈하게 누르고 세계 시장을 평정했으면 하는 바람이 없다면 거짓일 것이다.

그런 바람 때문에 삼성전자가 내 놓은 갤럭시S를 바라보는 시각은 냉철한 기자의 시각과 고생 끝에 잘 자라서 돌아온 동생을 바라보는 애틋함이 섞여 있었음을 고백한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애플 앱스토어를 넘을 방안으로 고심 끝에 내 놓은 것이 애플리케이션을 일종의 '기능키'처럼 넣어놓은 것이라는 설명을 듣자 맥이 풀린 것이다. '아직도 이 회사는 제조업 마인드를 버리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삼성전자는 이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정말 매력을 느끼는 부분이 애플리케이션 '자체'이며, 이를 모조리 '기능'으로 구현해 주면 된다고 생각했나 싶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그런 기능은 이미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기자도 지난 10여년간 삼성전자의 애니콜을 애용해 왔는데, 2~3년간 사용하는 단말기 안에 단 한번도 써보지 않은 기능이 수없이 있을 정도로 삼성전자의 휴대폰은 똑똑하고 많은 기능들로 무장돼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제조업체가 공장에서 '찍어낸' 획일화된 기능이다. 제품화 된 순간 성장을 멈춘다.

소비자들이 아이폰에 열광한 것은 돈을 주고 단말기를 산 이후에도 내가 어떻게 만지느냐에 따라 천태만상으로 이 기계가 변화한다는 점이다. 이런 매력 때문에 소비자들은 아이폰에 '충성'하고 이를 파악한 개발자들은 더욱 앱스토어로 몰려든다. 그러면 이용자들은 풍부한 애플리케이션의 매력에 아이폰으로 더 빠져든다. 선순환 되는 구조인 것이다.

삼성전자가 '제조업체 DNA'를 변화시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고, 그 결과로 갤럭시S를 출산한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갤럭시S 제품 하나로 '승부'를 보려는 것이 아니길 빈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좀 더 근본적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지금이라도 모바일 개발자들을 양성하고, 소프트웨어 인력을 확보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 놓을 수 있는 인재 풀을 조성하는데 조금 더 매진하고 있으리라 믿고 싶다.

모바일 생태계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애플도 아이폰 발표 수년 전부터 아이튠즈 등을 통해 이 생태계를 조금씩, 느리게 이뤄왔다.

답답해 보여도 그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야 한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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