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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매출 60조 돌파 "철강·비철강 쌍끌이 성장"(종합)


4년간의 구조조정 성과, 포스코 권오준號 '화려한 부활'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포스코가 핵심 철강사업뿐 아니라 비철강 사업에서도 쌍끌이 성장을 기록, 3년 만에 연결기준 매출 60조원대에 복귀했다. 영업이익은 4조6천억원으로 최근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포스코는 4년간의 긴 구조조정 터널에서 벗어나게 됐다.

포스코는 24일 오후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0조6천551억원, 영업이익 4조6천218억원, 순이익 2조9천7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연결기준 매출은 14.3%,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2.5%, 183.7% 증가했다.

매출액은 지난 2011년 처음 60조원대에 진입한 이후 4년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2015년 50조원대로 떨어졌다. 2016년에는 53조835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규모가 크게 축소됐으나 지난해 60조원대를 회복했다.

영업이익은 2011년 5조4천677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7.6%를 기록했다. 재무건전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7.5%포인트 낮아진 66.5%로 지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철강과 비철강 동시에 실적 개선

포스코 측은 이같은 성과 배경으로 철강과 비철강 부문 동시 성장을 꼽았다. 우선 철강 부문에서는 포항3고로 개수 및 설비 합리화 등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은 다소 줄었으나, 기술력과 수익력이 우수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53.4%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과 신흥국과 개도국 중심의 철강 수요 증가로 인해 철강재 가격이 인상됐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철광석과 원료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인상됐고 이는 포스코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PT.Krakatau POSCO가 2014년 가동 후 처음으로 흑자전환했고, 멕시코 자동차강판 생산공장 POSCO Mexico와 인도 냉연 생산법인 POSCO Maharashtra는 가동 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 하는 등 해외철강 부문 합산 영업이익도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특히 비철강 부문의 성장은 압도적이었다. 지난 2016년 100억원대에 불과했던 비철강부문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798억원 증가한 1조927억원을 기록했다. 건설(E&C) 부문 흑자 개선 등의 이유로 트레이딩과 에너지, ICT, 화학·소재 등 비철강부문 전반에서 고르게 개선된 것이다.

앞서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산업 위기에 따른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신성장 동력으로 비철강 사업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정하고 리튬과 니켈 등 각종 신소재사업에 4천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아울러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고용량 양극재 상용화 사업에도 과감한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구조조정 끝낸 포스코, 올해 투자 확대한다

포스코는 지난 4년간 150건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7조원 규모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다. 앞서 포스코는 재무구조 혁신을 위해 IP(Innovation POSCO) 1.0과 IP 2.0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며 ▲비핵심 철강사업 매각 ▲유사한 사업부문 합병 ▲저수익, 부실사업 정리 등에 나섰다.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의 경영실적이 양호했지만,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업종 전문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매각했다. 철강 가공 유통 계열사 포스코P&S, 포스코AST 등은 포스코대우로 단일화해 시장대응력을 높였다.

포스코LED와 원전서비스 업체 포뉴텍 등 비핵심 사업은 매각하고 포스하이알과 중국의 목단강제지 등 국내외 부실사업은 과감히 철수했다. 강원도 인제 오토파크와 같이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진 사업권 등도 매각해 잠재부실을 제거했다.

이로써 한때 71개까지 늘어났던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38개가 되었고, 해외계열사는 181개에서 124개로 줄었다. 4년간 7조원 규모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으며 매년 4천억원 정도의 발생 가능한 손실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올해는 제철소 설비와 함께 리튬·양극재 등 신성장 사업 투자를 확대한다. 투자는 지난해보다 1조6천억원 증가한 4조2천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61조9천억원이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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