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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한 스토리+강렬한 캐릭터"…한석규·설경구·천우희 '우상'(종합)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촘촘한 스토리에 강렬한 캐릭터까지 더해진 영화 '우상'이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7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우상'(감독 이수진, 제작 ㈜리공동체영화사·폴룩스㈜바른손)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이수진 감독이 참석했다.

'우상'은 아들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정치인생 최악의 위기에 몰린 도의원 구명회(한석규 분)와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려 했던 피해자의 아버지 유중식(설경구 분), 그리고 사건 당일 중식의 아들과 함께 있다 자취를 감춘 련화(천우희 분)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 '한공주' 이수진 감독의 5년 만의 신작이자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이수진 감독은 "예전에 단편을 만들 때 첫 장편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생각했던 게 지금의 '우상'이다. 당시엔 기회가 되지 않아 '한공주'를 먼저 찍었다"며 "오랫동안 한국 사회에서 끊임없이 사건과 사고가 발생할 때 그 시작이 어디일까 궁금했다. 그 점이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계기였다"고 밝혔다.

또한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극 중 어떤 인물이 나와 비슷한지', 그리고 관람하면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석규는 차기 도지사 후보에 거론될 정도로 존경과 신망이 두터운 도의원, 구명회를 연기한다. 구명회는 아들이 교통사고에 연루되면서 벼랑 끝에 몰리게 되는 인물이다.

한석규는 "영화를 해오면서 '과연 어떤 이야기를 내 연기를 통해 전할까'라는 것을 고민해왔다. '새로운 한국영화를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이 영화계에 들어선 이유인데 '이를 끝까지 지켜나가자'라고 다시 마음 먹었던 순간 이 영화를 만났다"며 "영화의 주제도 참 마음에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구명회는 '우상'이라는 제목을 가장 또렷하게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다. 학벌, 지연 등에 밀리는 인물이 정치인이 됐고 자신의 꿈을 나름 펼치는 순간 어떤 사건에 휘말린다. 그때부터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그 인물이 어떤 결정을 하고 무엇을 포기하는지가 중요한 지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명회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바른 결정을 하지 않고 파멸을 향해 달려간다. '과연 구명회의 탐욕이 우상이라고 하면 이것이 이뤄지는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며 "우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지 않았나 싶었다"고 시사점을 던졌다.

한석규는 "생생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것에 배우로서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이번 작품은 촘촘한 스토리에 맞춘 연기의 결을 만들어내야 했다. 힘들었지만 원했던 작품이기 때문에 좋았다"고 회고했다.

설경구도 '우상'의 시나리오에 반했다고 밝혔다. 그는 "캐릭터 또한 그랬지만 시나리오가 참 촘촘했다"며 "처음엔 극 중 중식이라는 인물의 선택에 대해 잘 모르겠더라. 유중식은 뭔가 혼자 돌파하지 못하고 리액션을 주로 한다. 그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한 "중식은 장애를 가진 아들을 잃고나서 끝없이 선택을 해야 한다. 계속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인물"이라며 "내것이 아님에도 맹목적이게 되면서 잘못된 선택을 계속 한다. 중식에게 우상은 핏줄인 것 같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설경구는 세상의 전부였던 아들을 잃고 절망에 빠지게 되는 중식 역을 맡았다. 중식은 사고 당일 아들과 함께 있었던, 비밀을 거머쥔 채 사라진 련화를 추적하는 캐릭터다.

전작 '한공주'에서 이수진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천우희는 "감독님 작품이라서 너무 하고 싶었다"고 먼저 애정을 드러냈다. 극 중 천우희는 중식의 아들이 사고를 당한 날 같이 있었던 여인 련화를 연기한다. 사건의 중요한 열쇠를 쥔 련화를 구명회와 유중식 두 사람은 각자 다른 목적으로 뒤쫓기 시작한다.

천우희는 "시나리오가 집요했고 캐릭터가 강렬했다"며 "물론 시나리오에 쓰인 캐릭터에 대해 봤을 땐 두려웠지만 감독님이 '한공주'와 다르게 제 모습을 어떻게 그려내주실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또한 "여기에 한석규, 설경구 선배의 캐스팅에 출연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투리 연기를 한 것에 대해 "외형보다는 련화의 심리 상태를 6개월 동안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 촬영이 길어질수록, 촬영 때마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게 이번에는 쉽지 않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련화는 우상조차 가질 수 없는 인물이다. 인간의 생존권, 권리가 없는 인물이고 생존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누구보다 가장 강렬한 인물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우상'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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