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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예나 30점' 대한항공, 혈투 끝 현대캐피탈 꺾고 4연승 질주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파죽의 4연승 내달리며 정규리그 우승 다툼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7-25 25-22 32-34 25-20 15-12)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1세트 접전 상황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25-25 듀스 상황에서 김규민이 연이어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27-25로 1세트를 챙겼다.

대한항공은 기세를 몰아 2세트까지 가져갔다. 2세트 초반 0-6으로 끌려갔지만 곽승석과 진상헌, 정지석의 활약 속에 조금씩 격차를 좁혀갔다. 2세트 중반 16-16으로 균형을 맞추며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2일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0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2일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0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대한항공은 18-18로 맞선 2세트 중반 김규민의 속공으로 리드를 잡은 뒤 정지석의 오픈 성공과 블로킹 득점까지 터지면서 단숨에 21-18로 달아났다. 이어 23-21에서 비예나가 오픈과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현대캐피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 살얼음판 듀스 승부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한항공을 괴롭혔다. 다우디가 32-32에서 오픈 성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비예나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세트 스코어 2-1로 따라붙었다.

벼랑 끝에서 벗어난 현대캐피탈은 4세트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신영석, 최민호, 전광인을 활용한 중앙 속공과 다우디의 컨디션이 살아나면서 쉽게 점수 차를 벌려갔다. 4세트를 25-20으로 따내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웃은 건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5세트 비예나가 해결사로 나섰다. 비예나는 8-8 동점 상황에서 퀵오픈 성공에 이어 다우디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스코어를 10-8로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이 리드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13-12까지 추격당했지만 현대캐피탈 최은석의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곽승석이 백어택 성공으로 2시간 40분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4연승과 함께 시즌 18승 8패를 기록, 승점 50점으로 단독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리그 1위 우리카드(승점 53)와의 격차를 좁히면서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에 꿈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비예나가 양 팀 최다인 30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이 17득점, 곽승석 15득점, 김규민 10득점 등 국내 선수들도 제 몫을 해주면서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경기 막판까지 대한항공을 괴롭히며 대역전승을 노렸지만 승부처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고개를 숙였다. 5연승 마감과 함께 대한항공에 승점 4점 뒤진 3위에 머무르게 됐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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