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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마약사범들에게도 출구를…'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 출간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유혹에 빠진 사람들과 그들을 돕는 변호사의 고군분투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29일 출판사 세이코리아는 지난 27일 마약에 빠진 사람들을 돕는 변호사의 기록이 담긴 책 '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가 출판됐다고 밝혔다.

책은 저자인 변호사 안준형이 지난 10여 년간 맡아 왔던 사건들 가운데 방송이나 언론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은, 일상 속의 마약 범죄와 거기에 연루된 사람들을 담고 있다.

마약에 빠진 사람들과 그들을 돕는 변호사의 고군분투를 담은 책 '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가 출판됐다. [사진=세이코리아]
마약에 빠진 사람들과 그들을 돕는 변호사의 고군분투를 담은 책 '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가 출판됐다. [사진=세이코리아]

바른 생활의 표본이었다가 한순간의 일탈로 마약 사범이 된 유학생, 대마를 대하는 미국과 한국의 서로 다른 법 체계에서 혼란에 빠진 젊은이들, 투약자인 딸을 한 번만 더 믿어보려 했던 어느 부모의 좌절, 젊은 나이에 텔레그램의 마약왕이 된 사내, 뼈를 깎는 노력으로 단약과 재활을 이어가는 연예인, 단약에는 성공했으나 결국 안타까운 선택을 한 의뢰인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안준형은 제삼자의 시선에서 그들과 사건을 바라보고, 거기에서 알게 된 것과 느낀 것을 이야기한다. 변호인으로서 그가 얻은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공감'이다. 변호인이 의뢰인의 사정과 이야기에 자신을 이입할 수 없고 스스로가 설득되지 않는다면, 결국 재판에서 검사와 판사를 설득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투약자의 사정에 공감한다면, 그들이 마약을 하는 이유에 공감하고 그들이 마약을 하는 것을 납득한다는 의미일까? 이 질문에 저자는 "나는 구조자의 심정으로 마약 투약자들을 본다. 사실은 당신들도 살고 싶을 것이라는 마음에 공감한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변호한다. 그리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앞으로 우리 사회에 더 많아지기를 희망한다"라고 답한다.

저자가 바라는 것은 우리가 투약자를 범죄자이기 이전에 죽어가는 한 사람으로 바라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마약'이 아닌 '사람'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손수호 법무법인 변호사 역시 이 책에 대해 "변호사만큼 '사람'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는 직업이 있을까. 생생한 이야기 안에 따뜻한 시선과 진지한 통찰이 가득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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