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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년 쌓인 동해 해양머드로 화장품 만든다


지질자원연, 동해 후포분지 해양머드 화장품 원료 발굴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동해에서 채취한 해양머드를 화장품 원료로 개발, 사업화에 나섰다.

지질연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서성만 박사팀은 1만 년 전부터 동해 후포분지에 쌓인 해양머드를 채취하고,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정제공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동해에서 채취한 해양머드를 화장품 원료로 개발했다. 해양머드로 만든 머드 세안제(클렌저)와 마스크팩 시제품.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동해에서 채취한 해양머드를 화장품 원료로 개발했다. 해양머드로 만든 머드 세안제(클렌저)와 마스크팩 시제품.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소 측에 따르면 약 1만 년 전 마지막 빙하기 이후 쌓여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동해 해양머드는 평균 10㎛(마이크로미터)의 균질한 작은 광물들로 구성됐으며, 다양한 자생 미생물들이 발견돼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은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해 후포분지에는 30억 톤 이상의 해양머드가 부존돼 있다.

연구팀은 지구물리탐사연구선 탐해2호를 활용해 후포분지에서 직접 채취한 해양머드에서 불순물 제거·정제, 유체 이송 최적화를 거쳐 자력선별, 세척, 살균 등의 원료화 공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의 공정을 통해 가공된 해양머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기관에서 효능 시험을 거쳤다. 그 결과, 금속불순물 및 미생물한도시험 기준을 충족했으며 보습, 주름, 미백, 항산화, 항염 효능 효과가 모두 나타나 해양머드의 화장품 원료로서의 높은 가치를 확인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동해에서 채취한 해양머드를 화장품 원료로 개발했다. 박스 코어를 이용해 채취한 해양머드 원물.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동해에서 채취한 해양머드를 화장품 원료로 개발했다. 박스 코어를 이용해 채취한 해양머드 원물.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서성만 박사(지질신소재연구실장)는 “이번 연구는 동해 바다에 숨어있던 청정 해양머드의 무궁무진한 가치와 활용성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시작”이라며, “세안제와 마스크팩 등 다양한 화장품으로 상품화해 동해 후포분지의 천연자원 해양머드를 국민들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지질연은 이번 연구 결과물을 기반으로 화장품 기업과의 공동연구와 기술이전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연구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동해 후포분지의 해양머드를 원료로 만들어 제품화한 ‘East Sea 세안제’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실시한다. 자세한 사항은 지질연 홈페이지, 네이버 지구iN블로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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