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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상장 시 주주가치 보호 방안 마련'…카카오 준신위, 권고안 발표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등 3가지 의제와 세부 개선안 권고
카카오와 계열사는 이행 계획 수립해 준신위에 3개월 내 보고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앞으로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는 인수합병이나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할 때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경영진이 위법 행위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을 경우 배상 책임 기준도 세워야 한다.

카카오와 계열사의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는 이같은 내용의 권고안을 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김범수 창업자에게는 그룹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을 요청했다.

[사진=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
[사진=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

준신위는 카카오와 계열사(카카오게임즈·모빌리티·뱅크·페이·엔터테인먼트)에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3가지 의제와 세부 개선안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와 계열사는 의제별 세부 개선안에 대한 이행 계획을 수립해 3개월 내에 준신위에 보고해야 한다.

'책임 경영'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준법 시스템, 경영진의 책임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준법 시스템 강화 방안으로 대규모 투자 등 사회적 영향이 높은 의사결정 시 체계화된 절차를 마련하는 한편, 경영진 성과에 대한 객관적 평가 기준과 위법한 행위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을 경우 배상 책임 기준을 세울 것을 협약사에 권고했다.

'윤리적 리더십'의 확립을 위해 경영진 행동 준칙을 제정하고 선언해야 한다고 했다. 행동 준칙은 △공동선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추구하는 가치 △공정과 윤리에 위배되지 않는 결정을 내리는 공정 △핵심 가치 기반의 소통과 이에 따른 비전을 실천하는 소통 △의사결정 과정과 결과에 대한 책임 등 준신위가 선정한 4가지 준수 항목을 포함해야 한다.

'사회적 신뢰회복'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주주와 파트너를 위한 책임과 상생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하다고 준신위는 판단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와 계열사가 주주가치를 보호하고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계획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세부 방안으로 인수합병,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하는 경우 반드시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주주가치 하락 우려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소상공인 등 파트너를 위한 상생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고 검증 절차를 만들도록 요청했다.

김소영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권고안이 카카오에 준법·신뢰 경영 원칙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기틀을 잡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준신위는 권고 사항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준신위의 권고문에 대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가 사회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올바른 항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권고 내용을 반영한 이행 계획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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