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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RE100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국내 재생에너지 100%(RE100) 기업들의 전력 소비가 우리나라의 연간 총 전력소비의 10%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 중심의 국내 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국가적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확대와 보급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22년 기준 국내 RE100 가입 기업들의 전력 소비량은 약 60TWh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총 전력 소비량(568TWh)의 10분의 1을 넘어섰다. 전체 발전량 중 10%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국내 기업이 RE100에 동참하면서 RE100 캠페인을 통한 재생에너지 수요와 에너지 전환에 대한 요구는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RE100 기업들의 전력 소비량은 500TWh를 넘어섰다. 프랑스의 연간 소비량(460TWh)을 웃돌고, 독일의 연간 소비량(490TWh)과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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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으로는 2022년과 2023년 사이 롯데케미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HD현대사이트솔루션, LS일렉트릭 등이 기후위기 대응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RE100에 동참했다. 지금까지 국내 총 36개 기업이 RE100 캠페인에 함께하고 있다.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 수출 지향적이고 에너지 다소비적인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는 국제적 기후대응 기조 흐름에 맞춰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수요는 우상향할 전망이다. 특히 RE100에 가입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는 2050년까지 최대 10GW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엔 저렴하고 풍부한 재생에너지가 도입될 수 있는 기후위기에 적합한 전력시장이 중요하다. 국내 에너지 정책은 그에 동조하지 못하고 있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기업들이 저렴하고 안정적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과 방향성이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국제 에너지 트렌드는 재생에너지 친화적이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은 점점 더 공급망 전반에서 재생에너지를 요구하는 추세다. 제 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123개 국가가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3배 늘리기로 약속했다.

우리나라 역시 이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국제 사회로부터 요구는 커질 전망이다. RE100 캠페인은 국내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데에 방해되는 해상풍력 입지 규제 및 인허가 간소화와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 등 정책적 장벽을 제거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다만 국내 제조업의 산업경쟁력은 이미 글로벌한 수준인데 국내 에너지정책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 경제를 위해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정책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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