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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민희진 "하이브, 뉴진스 홍보도 못하게 막아…비상식적 요구" 눈물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와 쏘스뮤직 간의 오랜 갈등을 언급하며 그 과정에서 뉴진스가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어도어 법률대리인 세종도 함께 했다.

하이브와 갈등 중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하이브와 갈등 중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민 대표는 "뉴진스 음반을 정리하고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저에겐 감사가 갑작스러운 일이었고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오늘 진실을 이야기 하기 이전에 여러분이 갖고 있는 프레임이 있고, 저는 마녀가 돼있다. 이 프레임을 벗겨드리는 것이 첫번째 숙제이고, 진짜가 무엇인지 말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라고 기자회견을 연 이유를 설명했다.

민 대표는 "내가 죽기를 바라나. 내가 갑자기 죽으면 기뻐하는 상황이 생기는 건가"라며 "저는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이브가 제 개인적인 카톡까지 사찰해서 죽일 거라는 예상을 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심할지 몰랐다"라고 하이브의 최근 입장들에 날을 세웠다.

민대표는 "경영권 찬탈을 시행한 적이 없다"라며 하이브와의 오랜 갈등을 이야기 했다. 쏘스뮤직 연습생들을 발탁하는 과정에서부터 방시혁, 쏘스뮤직 소성진 대표와의 갈등이 있었다고 격한 발언도 했다. 방시혁 대표와 주고 받은 카카오톡 대화도 공개했다.

먼저 뉴진스 결성 과정부터 이야기 했다. 민 대표는 "(방시혁 의장이) 여자 레이블을 만들어야 한다. 본인과 친한 레이블인 쏘스를 사올 예정이니, 여기 연습생을 쓰면 우리가 빨리 데뷔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는 저, 매니지먼트 쏘스뮤직. 프로듀싱은 방시혁이 하자고 했다. 저는 싫었지만 회사에 온지 얼마 안돼 협조적으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계획한 것을 다 처음부터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지만, 최대한 맞춰야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뉴진스 결성 과정에서 쏘스뮤직 간의 갈등을 언급하며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 민 대표는 "제가 어도어를 만드는 것이 (뉴진스)애들도 위하고 주주들도 위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방시혁님은 저한테 지분 100%를 달라고 하고 쏘스뮤직에서도 지분을 달라고 했다. 내가 캐스팅했고 내가 브랜딩했는데 쏘스뮤직은 지분을 달라고 하고 위로금조로 20억을 주며 저한테 팔았다"라며 "하이브에서 돈 냈다고 한다.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하이브와 쏘스뮤직의 방해 공작을 이야기 하며 그 일례로 뉴진스 홍보 방해를 언급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 어머니들도 쏘스와 하이브에 불만이 많았다. 박지원 대표가 르세라핌 나오기 전에 뉴진스 홍보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민희진 그룹인지 착각을 시켜야 된다고 했다. '너희가 방해를 해도 내 힘으로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3,4개월을 홍보 못하게 보이콧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시혁 대표는 뉴진스 나왔을 때 축하 한다는 말 없더니 '디토'가 빌보드 핫100에 오르고 난 뒤 연락이 와서 즐겁냐고 했다. 뉴진스 홍보 못하게 해서 저라도 나가야겠다 싶어서 '유퀴즈 온더 블럭' 나갔다"라며 "자회사를 차별하는게 모순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진스 멤버들 부모도 하이브, 쏘스뮤직 간의 갈등을 알고 있으며, 자신의 의견에 동조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엄마들에게) 저와 꼭 안해도 된다고 했다. 제 애들을 하이브에 놓고 나오는게 너무 속상하다. 제가 돈을 원했으면 내부 자체 고발을 안한다. 저 가만히 있어도 천억을 번다"고 속상함을 표했다.

이날 민희진은 경영권 찬탈을 시행한 적도 없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어떤 투자자를 만났는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데리고 와라. 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이브와 갈등 중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하이브와 갈등 중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민 대표는 현재 하이브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을 확보한 후 독자 행보를 할 것으로 봤다. 또 어도어 경영진이 투자 유치를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를 유출했고, 적절치 못한 외부 컨설팅을 받은 정황도 파악했다고 전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모의한 것으로 보고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팀은 어도어 경영진을 찾아 전산 자산 회수, 대면 진술 확보를 진행했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 측은 즉각 의혹을 반박했다. 어도어 측은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이 아일릿을 데뷔시킬 때 뉴진스를 카피한 것이 본질적인 문제였다며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취한 일련의 행태에 대해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하자, 하이브가 갑작스럽게 민희진의 대표이사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 측의 감사질의서 답변을 전날 제출하면서 외부 공개할 경우 법적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감사질의서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중간감사 결과를 전하면서 민 대표 주도로 어도어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고, 이런 사실에 대한 물증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 어도어 경영진 등 관련자를 이날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겠다 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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