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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포스코홀딩스, 1조 원가 절감해 연간 매출 '78조' 목표


1분기 영업익 5830억, 전년 동기대비 17.3%↓…"글로벌 경기부진 지속"
가공비 줄이고 원료 혁신·화물설비 개선…"1조원 이상 원가 절감할 것"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검토·자사주 소각…"주주환원 등 기업가치 제고 노력"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철강과 인프라부문의 경기침체가 지속되며 포스코홀딩스가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포스코홀딩스는 주력사업인 철강과 이차전지소재부문 역량을 집중해 올해 78조원의 과감한 연간 매출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는 25일 1분기 경영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520억원과 영업이익 583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7.3% 줄었다.

다만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3.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데는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재고평가 환입효과가 꼽힌다.

포스코홀딩스는 글로벌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별 본원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체질개선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연결 재무목표로 매출액 78조원과 투자예산 10조8000억원을 계획했다.

◇철강‧이차전지소재 '투 트랙'…"AI 접목, 경제적 관점 저탄소체제 전환"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1분기 경영 실적발표와 함께 그룹 핵심인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사업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는 사업전략 방향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우선 철강사업부문에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했다. 앞서 2019년 국내최초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포스코 스마트 팩토리'를 AI가 결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한단계 발전시킨다는 것. 경제적 관점의 저탄소 생산체제로 전환을 통해 초격차 수준의 제조와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퓨처엠]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둔화에 따른 업황 조정기를 '본원경쟁력 강화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이차전지소재 원료가격의 하락에 따라 업스트림(원자재 확보) 단계에서 리튬 등 우량자원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장기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의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R&D기반의 혁신공정 개발, 고객과 전략적 협력과 우량기업 M&A 등을 통해 사업 확장방식에 다변화와 전고체 등 차세대 소재의 조기 상업화에 주력한다.

이 외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정체기인 '캐즘(Chasm)'을 반영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일부 사업에 대한 투자도 합리적인 시점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가공비‧원료비‧화물설비 보완해 '1조원 이상' 원가 줄인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과정에서 1조원 이상 원가 절감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공개했다. 그룹은 △가공비 절감 △원료비 혁신 △화물 설비 마스터플랜 수립·실행 등 총 세 가지를 기준으로 원가 절감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가공비 절감과 관련, 단기적으로는 설비 최초 도입할 당시의 원래 성능을 구현을 통해 제철소의 생산력을 극대화시킬 방침이다. 또 중기적으로는 AI와 로봇 등을 활용해 제철소 공정 자동화에 나서는 등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제조 원가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원료비 혁신도 추진한다. 국내에서 고가로 구매 중인 원료를 저비용 국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원료 관련 지분 투자 등을 통해 구매 안정성과 경제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실리콘솔루션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그룹]

광양과 포항 등 제철소의 화물 설비 마스터플랜도 수립·실행할 계획이다. 이날 한성화 포스코 재무실장은 질의응답을 통해 "단기적으로 노후화되고 경쟁력이 약화된 설비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통해 대상 설비와 운영 여부를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탄소 중립 이행 등 사업의 여건 변화를 연계해 국내 설비를 최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도출해 시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주주환원책 등 주주가치 제고…"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이사회 검토중"

포스코홀딩스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사장은 이날 컨콜에서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더불어 자본 배분, 주주 환원책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대해서 이사회와 이미 논의를 시작했고, 올해 안에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기업 가치 제고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추진하겠다"며 "중단기 수익성 회복을 위한 노력에 나서며 면밀한 투자 자원 배분을 통해 회사의 장기 가치를 높이는 성장 전략을 흔들림 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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