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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채 상병 특검법' 압박…"尹, 당장 수용하라"


"진실 밝히자는 게 왜 '나쁜 정치'인가"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해병대원 순직사건 특검법 거부는 민의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거듭 압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서 집무실에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4.04.29.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서 집무실에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4.04.29. [사진=대통령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 폭발한 4·10 총선의 의미를 아직도 외면하려고 하나. 언제쯤 정신을 차릴 셈인가"라며 "특검법은 덮어놓고 거부권만 만지작거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채 상병 특검법 이후 대통령실의 반응과 관련해, "'죽음을 이용한 나쁜 정치'라고 매도했다"며 "국가와 국민을 지키다 억울하게 죽은 병사의 희생을 누가 은폐하고 있나. 그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자는 것이 왜 나쁜 정치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국민들은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요구하며 총선 민의로 정부 여당을 심판했고, 지금 70% 가까운 여론으로 특검 추진을 명령하고 있다"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저항을 마주할 셈이 아니라면, 당장 해병대원 순직사건 특검법 수용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이 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되자 브리핑을 열고 "채 상병 특검법을 의사일정까지 바꿔가며 일방 강행 처리했다"며 "협치 첫 장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입법 폭주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현재 공수처와 경찰에서 철저한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수사당국의 결과를 지켜보고 특검을 도입하는 것이 당연하고, 이것이 우리 법률에서 정한 특검 도입의 취지일 것"이라며 민주당의 강행 처리를 "안타까운 죽음을 이용해 정치적인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고 규정했다.

국회는 본회의에서 고(故)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논란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채 상병 특검법'을 재석 168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의 의사일정 변경과 단독 강행 처리에 항의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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