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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거 김정우의 나고야 통신]②


조이뉴스24와 궁합이 잘 맞는 것일까요?

조이뉴스24에 글을 쓰는 동시에 J리그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 공격에 많은 욕심을 내고 있지만 2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을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양 쪽 발목이 모두 좋지 않아 10일 열린 벤프레 고후전을 앞두고 팀 훈련에 두 차례 밖에 참가하지 못했거든요.

어쨌든 구단 버스를 타고 3시간 반을 달려 고후에 도착했습니다. 보통 원정은 구단 버스나 신칸센, 비행기 등을 타고 다닙니다.

경기는 시작됐고 후반 5분 저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스기모토는 지난 지바전 골도 어시스트해준 동료인데 발이 아주 빠른 공격수입니다.

골 세리머니를 관중석으로 달려가 팬들과 함께 했는데 제 등을 두드려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먼 원정길을 함께 해주는 팬들은 정말 고마운 분들입니다.

우리 팀은 후반 34분 다마다 게이지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해 개막후 2연승을 거뒀습니다.

2경기 연속 득점은 지난해에도 한 차례 해봤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어머니가 일본에 계실때 제가 골을 많이 넣고 있습니다.

역시 어머니가 집에서 밥이나 약 등을 꼼꼼히 챙겨주시니까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있으면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실텐데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경기가 끝난 뒤 시미즈에서 뛰고 있는 (조)재진이 형이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와 경기를 벌였습니다.

경기전 재진이 형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지난번에 제게 했던 "네가 전화를 안 해 골을 못 넣었다"는 농담이 맘에 걸렸죠.

제가 원래 좀 쑥맥이라 다른 말은 못하고 "형, 잘해"라는 짧은 응원만 했는데 이날 재진이 형도 골을 넣었습니다. 제 응원 덕분은 아니겠죠?

재진이 형과는 19세이하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알고 지냈는데 제가 처음 19세 대표팀에 들어갔을 때 같은 방을 썼던 인연이 있습니다.

재진이 형의 경기가 끝난 후 시미즈에서 둘이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올 해 들어 처음 만나는 것이었죠.

하지만 둘 다 말이 없는 편이라 만나도 딱히 재밌는 일은 없습니다.

그냥 밥먹고 가끔 온천가고 재진이 형 집에서 쉬는게 전부입니다.

대화를 해도 이 정도죠.

전에 재진이 형이 뭐 청바지 모델로 막 나왔을 때 얘깁니다.

김정우-"형, 나도 청바지 좀 줘. 다리 길어 보이는 걸로."

조재진 -"야, 모델만 했지 나도 청바지는 못 받았어. 네가 조재진이라고 전화해서 대신 받아죠."

썰렁하죠?

지난해 (김)진규가 있을때는 그래도 덜 썰렁했는데.

다음번에는 좀 더 재밌는 얘기를 준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고야에서 김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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