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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거 김정우의 나고야 통신]③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좋은 소식부터 전해드려야겠네요. 제가 개막 후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습니다.

제 득점 영상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골 욕심을 낸 것이 3경기 연속골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4분이었습니다. 상대 니가타 수비수가 골문 앞에서 공을 잡는데 제 느낌에 바로 걷어내지 않고 컨트롤을 할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 선수 등뒤로 재빨리 달려들어갔고 예상대로 수비수가 공을 바로 걷어내지 않아 재빨리 오른발 토킥으로 슈팅을 해 골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3경기 연속골이고 팀은 개막 후 3연승. 아주 좋은 분위기 입니다.

올 시즌 골을 되도록 많이 넣자고 개인적인 목표를 잡았기에 매 경기 득점에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팀에서 제게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공격에 너무 깊숙히 가담해 가끔 수비 전환이 늦을 때가 있는데도 코칭스태프에서 저한테 크게 뭐라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코칭스태프의 배려에 보답하고 있는 셈이죠.

경기 후 드와이트 코치가 "3경기에서 3골 넣었으니 올 시즌 34골을 넣으라"고 등을 두드려 줬습니다. 34라운드로 진행되는 J리그에서 매 경기 한골을 넣으란 얘기죠.

제가 올림픽 대표팀이나 국가대표, 울산 현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모습만 보여드렸기에 많은 분들이 제가 공격에 약할 거라고 생각하실거 같은데요.

저도 부평초등학교 시절에는 스트라이커 위치에서 뛰었고 전국 대회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득점왕 경력도 있고요.

하지만 부평동중에 입학하면서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했고 그때부터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우가 탄생한거죠.

평소 (박)지성이 형 경기를 생중계로 보지는 않지만 지난 주말에는 너무 늦은 밤이 아니라 직접 봤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경기 두 골이라. 지성이 형은 정말 대단한 거 같습니다.

나고야의 일본 동료들도 대놓고 지성이 형을 칭찬하지는 않지만 모두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후에 인터넷을 통해 우루과이전에 출전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각오는...지금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우루과이전에서도 반드시 골을 뽑아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워낙 좋은 선수들이 모이는 만큼 출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우루과이전이 오는 7월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소집 기간동안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소속팀 감독님의 배려 덕분에 21일 열리는 나비스코컵 원정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습니다. 우루과이전을 대비해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됐죠.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는데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나고야에서 김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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