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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거 김정우의 나고야 통신]⑤ 97년 도쿄대첩을 기억하시나요?


안녕하세요. 김정우입니다.

한국은 지난 주말 황사가 심했다고 들었는데 여기 일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며칠전 아침에 일어나보니 제 차가 먼지로 뒤덮여 있더라고요.

요즘 처럼 좋지 않은 날씨에 건강에 더욱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지난 주말에는 요코하마 FC와 원정 경기를 했습니다. 지난주에 말씀드렸던 미우라와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나고야의 동료들은 미우라를 보고 야쿠자 같다고 하더군요.

요코하마 FC는 2부리그에서 올라온 팀이라 그런지 정말 많이 뛰는 팀이었습니다.

제가 4경기 연속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다행히 팀이 2-1 역전승을 거둬 개막후 4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사실 경기전부터 걱정이 많았습니다.

우루과이와의 A매치를 치르기 위해 한국에 머무는 동안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몸이 무거웠죠. 그 때문인지 후반 37분 종아리 근육이 올라와(쥐가 나) 벤치에 교체를 요청했습니다.

이 경기에서는 미우라에 버금(?)가는 일본의 노장 선수를 만났습니다. 바로 야마구치 모토히로 입니다.

누구신지 잘 모르시겠죠.

이 선수는 일명 '도쿄 대첩'으로 불리웠던 1997년 9월28일 열린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한일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선수입니다.

0-0이던 후반 22분 로빙슛으로 선제골을 넣었죠. 하지만 경기는 한국이 2-1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중학생이었나) 저도 TV로 관심있게 본 경기였기에 야마구치를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날 경기에서 저와 경기 내내 맞붙었습니다.

저는 공격형 미드필더,야먀구치는 수비형 미드필더였거든요.

전 1968년 생으로 알고 있는데 노장이라 그런지 스피드와 체력은 떨어졌지만 패스 위주로 쉽게 축구를 하더군요.

그날은 제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완전히 압도하지 못했는데 다음번에 만나면 한국 선수의 매서움을 보여줘야겠습니다.

참, 우루과이와의 A매치를 마치고 돌아왔더니 팀 동료인 타마다(독일월드컵 브라질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선수)가 한국과 우루과이 DVD를 구해 달라고 하더군요.

저는 한국 축구에 관심이 많은 줄 알았는데 이 친구가 그 경기에서 2골을 넣었던 우루과이 공격수 카를로스 부에노를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구해줄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나고야에서 김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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