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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거 김정우의 나고야 통신]⑥ 재미만 따진다면 J리그가 낫다


안녕하세요. 올 시즌 첫 퇴장을 기록한 김정우입니다.

한국은 요즘 날이 따뜻해 봄 기운이 느껴지고 벗꽃도 화사하게 피었다는데 골이 아닌 퇴장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7일 열렸던 히로시마 산프레체전에서 후반 44분 두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습니다.

지난해 J리그 '경고왕'에 올랐었기에 올 시즌에는 되도록 경고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4라운드까지는 경고 한 장 받지 않으면서 다짐을 잘 지켰는데 히로시마전에서 퇴장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들어가서 K리그와 J리그를 비교해 보면 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히로시마전 두번째 경고는 상대 공격을 차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고의적인 파울을 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경고 상황은 K리그였다면 구두 주의에 그쳤을 겁니다.

제가 K리그에서 3시즌 동안 84경기에 뛰면서 퇴장은 단 1번 밖에 당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지금은 반성하고 있지만 상대 선수가 제 발을 고의로 밟아 보복 행위를 한 경우였습니다.

하지만 J리그는 심판 판정이 엄격합니다. 봐주기는 물론 없습니다. 이제 J리그 심판들의 성향을 알기에 경기 중에 경고를 한번 받으면 남은 시간 동안 정말 조심하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자연스레 선수들이 경기 중 반칙을 적게 하고 이는 빠른 경기 흐름과 득점으로 이어집니다. 이 부분이 팬들에게는 재미로 다가서고요.

하지만 K리그에서는 지나치게 파울이 많습니다. 선수와 팀에 따라 심판들이 조금은 경고를 아끼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요. 축구 규칙에 의거한 퇴장은 당하는 팀과 선수에게는 안타깝지만 축구의 재미 측면에서는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물론 K리그의 거친 부분이 국제 경기에서는 긍적적인 효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재미만 따진다면 J리그가 K리그보다 우위에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올 시즌 K리그도 팬들이 즐길 수 있는 화끈한 경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니 기대가 됩니다. 서울-수원전 관중이 5만명이 넘었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K리그와 J리그의 특성을 비교한다면 K리그는 강한 압박이 특징이라 할 수 있고 J리그는 개인기와 패싱 게임을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요즘 J리그에도 가와사키 프론탈레나 가시와 레이솔 같은 팀들은 강한 압박을 하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일본 선수들의 수준에 대해 궁금해 하실것 같은데 오늘은 제프 이치하라 치바에서 뛰고 있는 미즈노 코키(22)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오른쪽 측면에서 활약하는 선수인데 매우 빠르고 나이에 비해 볼을 여유있게 차는 선수입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뛰어봤는데 그날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그다지 많은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습니다.

지난해 한일올림픽 대표팀의 친선전에서도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몇년 뒤 한국 축구를 위협할 선수가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J리그에서의 퇴장이 나비스코컵과 연계되어 있어 주중 열리는 나비스코컵에 결장하면 주말 J리그 6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는 겁니다.

다음주에는 퇴장 소식이 아닌 다시 골 소식을 전해드릴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고야에서 김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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