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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거 김정우의 나고야 통신]때로는 2005년 울산 멤버가 그립다


안녕하세요. 김정우입니다.

나고야에는 최근 따뜻한 봄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도 완연한 봄이겠죠.

지난 주말에는 J리그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오미야 아르디쟈와 경기를 했는데 0-1로 지고 말았습니다.

오미야는 약팀이라 다소 방심했던 것 같습니다. 재밌는 것은 현재 오미야를 이끌고 있는 로버트 베어벡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핌 베어벡 감독의 동생이라는 사실이죠.

알고는 있었지만 경기에 집중하느라 정작 인사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약체에게 패한 충격 때문인지 16일에는 선수들끼리 팀 미팅이 있었습니다. 선수들끼리 '잘해보자', '4연패한 팀도 있다. 2연패는 별거 아니다'라며 서로 격려하는 것으로 미팅을 마무리 했습니다.

사실 제가 뛰고 있는 나고야의 일본 선수들은 일본 내에서 그리 뛰어난 선수들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라와 레즈나 감바 오사카와 같은 강팀들과 경기를 하면 수비만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K리그 정상을 차지했던 2005년 울산 멤버가 그립습니다. 당시에는 어떤 팀을 만나도 끌려다니는 경기를 하지 않았거든요.

2005년 울산 멤버 그대로 J리그에서 경쟁한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우승이 가능할 것 같네요. 나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멤버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를 회고하니 제가 러시아에서 뛸 뻔했던 일이 생각나네요.

(현)영민이 형이 제니트로 갈 때 저도 같이 갈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저는 결국 J리그를 선택했죠.

돌아보면 그때 J리그를 택한 것이 참 다행이라고 봅니다.

만약 그때 영민이 형과 함께 제니트로 갔다면 저도 아마 K리그로 복귀했을 겁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부임한 후 제게도 많은 기회가 오지 않았을 테니까요.

J리그도 용병들의 활약에 따라 팀 성적이 많이 좌우됩니다.

특히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웨즐레이, 우라와 레즈의 워싱턴과 폰테,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주닝요 등은 당장 K리그에 내놔도 큰 활약을 펼칠 선수들입니다.

얼마전 전남 드래곤즈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주닝요 때문에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닝요의 빠른 발은 J리그에서도 유명합니다.

오는 주말에는 빗셀 고베와 경기를 하는데 그 팀에는 지난해까지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보티가 있습니다. 나고야 기자들도 얼마전 보티에 대해 저에게 많은걸 묻더군요.

나고야에 있는 야구팀인 주니치 드래곤즈에 이병규 선수가 와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언제 시간을 내 야구장에 가서 응원을 해야겠습니다.

/나고야에서 김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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