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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거 김정우의 나고야 통신]일본 축구의 성장이 느껴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전남 드래곤즈가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에게 완패를 당했습니다.

그 경기를 TV로 지켜봤는데 J리그 팀들의 성장세가 정말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J리그 경기를 뛰다보면 일본 팀들의 수준이 K리그 팀들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 대충은 감이 오지만 전남이 가와사키에게 이렇게 완패를 당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가와사키 승리의 중심에는 역시 용병 주니뉴가 있었지만 14번을 달고 있는 미드필더 나카무라 켄코를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패스 위주로 경기를 아주 쉽게 풀어가는 스타일입니다.

제가 미드필더라 그런지 중원에서 뛰는 선수들을 얘기했지만 수비나 공격에서도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일본과 맞붙으면 아직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지만 분명 일본 축구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가시와 레이솔과 원정 경기를 벌였습니다.

결과는 0-2패. 나고야의 문제는 경기력이 들쑥날쑥하다는 겁니다.

잘하는 날은 아주 잘하는데 못하는 날은 정말 답답합니다. 가시와전에서는 상대 선수가 1명 퇴장당해 수적으로 우위였음에도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날 경기가 오후 4시에 예정돼 있었는데 1시간 뒤에 시작됐습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려 경기가 취소되는 줄 알았죠. 그런데 1시간 뒤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고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경기 재개를 기다리면서 몸을 풀다가 쉬는 것을 반복하니 좀 늘어지는 느낌이 들고 긴장감도 풀리더군요.

(박)지성이 형의 수술 소식을 들었습니다.

길게는 1년까지도 뛰지 못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수술이 잘 돼서 하루 빨리 그라운드에 복귀했으면 좋겠습니다.

지성이 형이 함께 있으면 언제나 든든한 느낌인데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기술이나 체력을 떠나 워낙 큰 경기를 많이 뛰어서인지 그라운드에서 여유있는 플레이를 펼치는데 대표팀에게는 큰 손실이 될 것 같습니다.

참 지난번에 제가 (김)진규가 전화를 안 했다고 했는데 나중에 통화를 하니 제가 전화를 안 받았다고 하네요. 어쨌든 이제 AFC 챔피언스리그의 아쉬움을 털고 K리그에 집중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제 친정팀인 울산에게는 골은 그만 넣었으면 좋겠네요.

/나고야에서 김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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