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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거 김정우의 나고야 통신]⑩재진이 형은 비행기에서 스타킹을 신어요


영국에서 계속 들려오는 부상 소식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영표 형에 이어 (박)지성이 형이 수술을 받더니 이제는 (설)기현이 형도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에 큰 손실이기에 베어벡 감독님의 고민이 매우 커졌을 것 같습니다.

축구선수에게 부상은 정말 큰 타격입니다. 경기에 나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갈 때는 느끼지 못하지만 장시간 비행기를 타면 저도 다리와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전에 (조)재진이 형과 장기간 비행기를 함께 탄 적이 있는데 재진이 형은 스타킹을 신더라고요. 이유를 물으니 스타킹을 신으면 발이 덜 붓는다고 했습니다. 근데 전 아직 따라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저도 지난 3일 오이타와의 경기에서 가슴에 부상을 당해 아직까지고 통증이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 X-ray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네요.

어쨌든 K리그와 해외에서 뛰는 선배, 후배, 친구들이 더 이상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9일은 제 생일이었습니다. 나고야에서 외롭게 지내는 편인데 생일이라고 (최)성국이가 직접 전화를 했습니다.

성국이와는 중학교때부터 알고 지냈고 2001년 고려대에 함께 입학하고 울산에서 프로 생활을 같이 하면서 더욱 친해졌습니다.

성국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베트남 원정을 다녀오자마자 전화를 했다면서 결승골을 넣었다고 자랑했습니다.

성국이는 저한테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직접 전화를 해 주던가 사정이 있어 전화를 하지 못할 때는 제수씨를 통해 축하 인사나 위로를 해 주는 고마운 친구입니다.

시즌 초반 성남의 훈련이 힘들다고 전화로 하소연할 때도 있었는데 이제 성남에 완전히 적응한 것 같아 다행입니다.

또 6일에는 친 누나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당시 팀이 2연패를 당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아 감독님이 한국에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결혼식에 못 간 만큼 다음에 한국에 가면 결혼 선물로 정말 좋은 것을 해줘야 겠습니다.

나고야는 바람이 좀 심하게 불기는 하지만 완연한 봄날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몇몇 분들과 놀이동산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놀이동산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정말 심심했거든요.

나고야에서 여유 시간을 즐길 취미를 빨리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나고야에서 김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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