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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의 나고야 통신⑫]우루과이와는 달랐던 네덜란드


2일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을 마치고 다음날 일본으로 돌아왔습니다.

뜻하지 않게 선발 출전해 후반 30분 교체될때까지 열심히 뛰었는데 다행히 저와 관련해 좋은 기사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물론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경기 전 강팀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분명 우리보다 한 수 위의 팀이었습니다. 지난 3월 맞붙었던 우루과이도 강팀이었지만 두 팀의 색깔은 분명 달랐습니다.

우루과이가 뛰어난 개인기로 한국을 공략했다면 네덜란드는 체력적으로 강하고 조직이 아주 잘 갖춰진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경기 전 베어벡 감독님께서 강한 압박을 주문하셨는데 제가 가장 자신있는 부분이 바로 압박입니다. 네덜란드 선수들도 강하게 압박을 하니 몇차례 패스 실수가 나오더군요.

2005년 울산 소속으로 K리그 정상에 올랐을 때 (이)천수 형, (이)호와 정말 재밌게 상대팀 압박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네덜란드와 경기를 하기 3일전부터 감기 몸살이 걸려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해 뛰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시안컵 출전에 대한 욕심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워준 팬들을 보니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0-2. 스코어가 네덜란드와 한국 축구의 수준 차이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네덜란드는 개인 기량은 물론 조직적으로 잘 준비된 팀이었습니다. 비록 패했지만 우리 대표팀도 열심히 뛰었고 100%는 아니지만 생각했던 경기를 펼쳤습니다.

대표팀에서는 처음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는데 마무리 능력을 더 키워야겠다는 반성을 했습니다.

최전방 공격수에게 연결되는 킬러패스나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중거리 슈팅 연습에 더욱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같이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재진이 형이 다쳤는데 큰 부상이 아니라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시간은 짧았지만 (최)성국이와 대표팀 경기에서 함께 뛰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패하긴 했지만 아시안컵을 대비해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아시안컵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47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서기 위해 남은 시간에도 집중력을 갖고 연습에 임해야겠습니다.

/나고야에서 김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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