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 한국 검찰의 '미네르바' 체포는 정책 비판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 정부의 최근 움직임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보도를 통해 미네르바 체포는 한국의 투명하지 못한 통화 정책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이번 사건을 통해 한국 정부가 공공 정책에 대한 비판에 대해 관용을 보이지 못한다는 사실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검찰이 지난 해 12월 29일 '달러 매수 금지 긴급 공문'이란 글을 문제 삼아 미네르바 박 모씨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박 씨는 이글을 통해 정부 관리들이 지방은행에 달러 매입을 중단해 줄 것을 권고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박씨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은행들로 하여금 달러를 보유하도록 하는 정부의 조치를 관리들이 방해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 신문은 지난 9월 발생한 세계적인 신용 위기 이후 한국 관리들이 정부의 경제 전망이나 정책 수단을 비판적으로 묘사하는 경제학자들과 저널리스트들에게 강경 대응을 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 정부 관리들이 지난 달 한국 주식들에 대해 "매도" 평가를 내린 외국 증권 애널리스트들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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