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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15년만의 최고 투표율, 수혜자는?


野 "MB정부와 한나라당 심판해야"…표심 흔들어

'북풍'과 '정권심판론' 중 15년 만의 최고 투표율(54.5%)에 영향을 미친 것은 무엇일까.

일단은 야당이 주장한 '정권심판론'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6·2 지방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3일 오전 1시 현재 9개 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이 4곳, 민주당이 4곳, 자유선진당이 1곳으로 당선 후보 가닥을 잡았다. 경기도에서는 한나라당이, 인천과 강원도에서는 민주당이 유력시 되고 있다. 서울, 충남 등 4곳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 전 최대 11곳까지 승리를 노린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여·야는 선거 기간 동안 유권자들에게 투표장에 나와줄 것을 한 목소리로 당부해 왔다. 하지만 그 배경은 '정권 중간평가'와 '안보의식 함양'으로 판이하게 갈렸다.

◆野 "정권 중간평가 위해 투표해달라"

야당은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유권자의 힘을 보여줄 것을 호소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일 밤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의 마지막 유세장을 찾아 "모두 투표하면 한명숙 후보가 시장에 당선된다. 내일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무능과 실정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정권심판론을 주창했다.

정 대표는 야권 합동 유세에서도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 중간에 실시되는 전국 선거로 정권의 중간 평가와 심판의 의미가 강하다"면서 "사실 심판받을 일이 너무 많았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야당은 지지층 비중이 높은 젊은 유권자에게도 선거일에 투표장에 나와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는 대학가를 찾아 "젊은이들이 투표를 하지 않아 관련 공약이 적다. 6월 2일에 놀러가시되, 투표하고 재밌게 노시라"고 말했다.

◆與 "안보를 튼튼히 할 애국후보 지지해 달라"

여당의 경우, '안보의식' '북풍'이 보수층 결집으로 나타나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숨겨진 야당 지지자들이 선거날 등장해 투표율이 올라가는 일반론에서 벗어나, '북풍'에 힘입어 숨겨진 여당 지지자들이 투표율을 끌어 올릴 것이라는 얘기다.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는 선거 전날 유세에서 "안보를 튼튼히 할 애국 후보를 지지해 달라"며 여당 전통 지지층을 공략했다.

정병국 중앙선대위원장도 "북한의 평양광장 집회를 보니 야당의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가 아닌가 착각할 정도"라면서 "이러한 좌파야당 지원 책동은 우리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야권을 맹비난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여론조사에 나타난 지지율이 실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 관건"이라며 여당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타나는 것에 마지막 여력을 집중할 것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투표율에 대한 '동상이몽'을 꿈꾼 여·야. 예단은 아직 이르지만 지방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정권 중간평가론'이 '북풍'을 잠재우며 야당의 손을 들어줄 전망이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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