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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기업 M&A 활성화…성장 기업에 주목


미래에셋대우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수혜 가능성 높아"

[윤지혜기자] 글로벌 IT기업들이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면서 성장하는 IT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1일 "2014년 2분기 이후로 글로벌 M&A 거래는 분기 평균 1만 건을 웃돌고 거래 금액도 분기 평균 1조2천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며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세계 2위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을 234억 파운드에 인수했고 버라이즌은 야후를 48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M&A가 7월에도 활발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고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기업의 M&A 목적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성장 및 융합 ▲사업 내 역량 강화 및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대로 나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IT기업은 전자에 속한다.

그는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20억 달러에 인수해 가상현실(VR) 산업에 진출한 것이 대표적"이라며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는 없는 새로운 산업·기술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달성하고, 기존 산업과의 융합을 시도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IT기업의 M&A 동향을 살펴본 결과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기업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M&A를 추진하는 기업으로 분류된다고 진단했다.

오큘러스 인수 후 VR을 본격 육성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전자에 속한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도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IBM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을 집중적으로 M&A하고 있다. 애플은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업을 M&A하면서 아이폰 등 모바일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그는 구글·마이크로소프트·인텔은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M&A하고 있다고 봤다. 이들 기업은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인수해 기존에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새로운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IT 기업들의 활발한 M&A로 성장산업의 프리미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개별 산업으로 살펴보면 인터넷·소프트웨어 등 IT기업들의 M&A가 확대되고 있다"며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전통적인 장치 산업과 비교할 때 대규모의 투자가 제한적이므로 대규모의 현금을 통한 지속적인 M&A가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부분은 성장 산업 내 프리미엄을 정당화시킬 것"이라며 "특정 기술과 경쟁력 있는 업체에 대한 M&A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새로운 IT 산업에 대한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업이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들 산업은 IT 내의 쌀과 같다"며 "IT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제품과 산업의 탄생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이 더욱 확대될 수 있으므로 전통적인 IT산업과 더불어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기술력 있는 성장 IT기업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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