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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복귀 철회, 사과 회견 싸늘한 여론 돌리지 못해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강정호(33, 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결국 뜻을 접었다. 강정호는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KBO리그 복귀 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강정호의 국내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리코 에이전시도 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는 SNS에 "긴 고민 끝에 히어로즈 구단에 연락을 해 복귀 철회 의사를 전했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4월 중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국내 복귀를 추진했다. 4월 2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KBO에 복귀 의향서를 제출했고 지난달(5월) 중순 KBO는 강정호에 대한 상벌위원회(이하 상벌위)를 개최를 알렸다.

KBO리그 복귀를 추진 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KBO리그 복귀를 추진 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5월 25일 열린 상벌위에서 강정호는 선수 자격유기 정지 1년에 사회봉사 300시간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강정호는 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는 14일 동안 자가격리 기간이 끝난 뒤 미이크 앞에 섰다.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과거 행동에 대한 사과와 함께 KBO리그 복귀 의사를 다시 밝혔더.

그러나 여론과 야구팬 시선은 싸늘했다. 지난 2016년 12월 음주교통사고 뿐 아니라 당시 수사 과정에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 범한 두 차례(2009, 2011년) 음주운전 사실도 드러나 비난은 더 거세졌다.

고개를 숙이고 눈물까지 내비쳤으나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이런가운데 공은 히어로즈 구단에 넘어왔다. 강정호는 2014시즌 종료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아저리그로 진출했다.

KBO리그에서 뛰려면 보류권을 갖고 있는 히어로즈 구단이 임의탈퇴 신분을 풀어야한다. 구단도 강정호 문제를 두고 고민을 계속했다.

KBO리그 복귀를 추진 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KBO리그 복귀를 추진 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기지회견을 마친 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구단에서는 별 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이를 두고 (구단이)여론과 야구팬 반응을 살피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강정호가 결단을 내렸다. 강정호 입장에서도 쉽게 바뀌지 않은 여론은 KBO리그 복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강정호가 참석한 기자회견을 두고 시기적으로 이미 늦었고 타이밍도 적절허지 못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동안 사과를 하거나 반성의 뜻을 내비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비난 의미다. 코로나19 상황이라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상벌위가 열리기 전 귀국해 자리(기자회견)를 마련했어야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강정호는 이로써 KBO리그로 돌아올 기회는 당분간 없어졌다. 그는 국내 복귀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꼬 했지만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면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거나 일본, 대만, 호주 등 다른 해외리그를 알아봐야한다. 해외 FA신분이기 때문에 계약을 맺는데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음주운전 사고를 포함해 피츠버그 시절 불거진 여러 구설수 등 '전력'과 떨어진 실전 감각 회복 등이 걸림돌이자 과재가 돨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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