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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팩] 카카오모빌리티 "파트너사들과 자율주행 차량 확대"


올해 '디지털 트윈' 원년 선언…다양한 경로로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논의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올해를 기점으로 '디지털 트윈' 원년을 선언하며 자율주행 기술 역량 강화에 매진한다. 고정밀지도(HD맵) 제작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도로와 도로의 상황 등을 그대로 본딴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무작정 고정밀지도(HD맵) 제작을 확대하고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차량을 늘리기보다는 파트너사들의 필요에 따라 이들과 손잡고 함께 나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자율주행 차량 확대도 파트너사들과 함께 논의해 나간다.

왼쪽부터 홍승환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트윈 테크 리더, 장성욱 미래이동연구소장, 박창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테크 리더.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왼쪽부터 홍승환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트윈 테크 리더, 장성욱 미래이동연구소장, 박창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테크 리더.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상무)은 지난 10일 '넥스트 모빌리티 2022'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저희가 작정하고 만들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는 전국을 대상으로 HD맵을 만들 수도 있다"라며 "다만 이를 단지 만드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최신 상황으로 갱신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장 소장은 "그렇기 때문에 고객사와 파트너사 등의 필요에 따라 HD맵을 구축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시내 주요 도로 약 3천km를 포함해 고속도로·국도 등 국내 도로 총 1만1천km에 대한 디지털 트윈 구축을 완료했다. 연내에는 국내 자율주행 운행 가능 7개 지구 전역에 대해서도 디지털 트윈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도로는 HD맵 구축에 대한 필요가 컸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HD맵 제작을 준비해 뒀다.

홍승환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트윈 테크 리더는 "상반기에는 데이터 포맷 등을 더 탄탄히 만들고 내년에는 구축 범위를 넓혀 더 여러 서비스와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하려고 한다"며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타이밍을 보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차량 확대에 대해서도 파트너사와 함께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판교테크노밸리 일대에서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자율주행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한달여 동안 현재까지 100여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지난 2020년 12월부터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손잡고 세종시에서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들은 모두 자율주행 운행 지구에 속한다.

장 소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차량을 모든 자율주행 운행 지구에서 운영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도전적인 과제일 것"이라며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파트너사들이 저희 플랫폼을 활용해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자율주행 지구마다 지역별로 잘하는 업체들이 있다"며 "이러한 업체들과 각 지역에서 여객서비스, 물류서비스 등 다양한 용도로 일반 대중은 물론 기업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올해 목표이며 다양한 지구 내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자체 차량은 물론 파트너사의 차량으로 서비스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에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터뷰 중 수차례 강조했다. 홍승환 리더는 "디지털 트윈 구축에 필요한 HD맵, 모바일 매핑 시스템(MMS), 클라우드 데이터 결합 등을 풀스텍으로 개발 중"이라며 "자율주행, 로봇 등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국내에 적합한 데이터 확보를 어려워하고 있는데 지도나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각종 데이터들을 제공함으로써 카카오모빌리티가 우리나라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가장 강조한 것은 HD맵이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HD맵 구축에 매달리는 이유는 HD맵을 자율주행차에 접목하면 자율주행차가 보다 빠르게 주변 교통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AI가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경로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HD맵이 뒷받침된다면 보다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칫 순간적으로 판단이 늦어져 돌발상황이 생길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박창수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테크 리더는 "HD맵이 있으면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를 토대로 좀 더 낮은 연산량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HD맵 선도업체로 꼽히는 '스트리스'를 전격 인수했다. 이후 카카오모빌리티는 스트리스 개발진들과 다방면으로 협력하며 HD맵 기술 고도화에 착수했고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스트리스 최고기술개발자(CTO) 출신인 홍승환 리더는 "(카카오모빌리티 인수 이후) 활발하게 협력을 하고 있다"며 "스트리스 때는 원천기술이 서비스 형태로 어떻게 구현될지 알기가 힘들어 답답했는데 카카오모빌리티에 온 이후 이러한 부분에서 많이 해소가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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