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바이든 대통령, 21일 용산서 정상회담…재계 총수들 만찬 참석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이 오는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이뤄진다. 한미 양국은 1시간 30분 가량의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저녁에는 국내 10대그룹 총수 등 재계 인사들까지 참석하는 공식 만찬을 갖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늦은 오후 한국에 도착해 22일 늦은 오전 일본으로 떠난다. 방한 둘째 날인 21일 정상회담과 만찬 일정이 진행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라운지에서 이같은 한미정상회담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

김 차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최단기간인 11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도 인도 태평양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다는데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때부터 실시간으로 접촉하며 이번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한 기간 중 양 정상은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은 매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차별화된 일정과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오전 국립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한 후 오후 1시 30분쯤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한다.

양 정상은 기념촬영을 한 뒤 대통령실 5층 집무실에서 '소인수정상회담'을 갖는다. 예상 의제는 북한 문제와 대북정책, 동아시아 역내 협력 문제 등이다.

이후 짧은 환담 뒤에 집무실 옆 접견실로 이동해 '확대정상회담'을 이어간다. 확대 회담에서는 경제안보 협력 이슈와 인도·태평양 역내 협력 어젠다, 다양한 글로벌 협력 이슈에 대해 자유로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1시간 반 가량에 걸친 회담이 끝나면 양국은 결과를 문서로 정리해 성명을 발표한다. 공동 기자회견 시각은 이날 오후 4시 전후가 될 전망이다. 양 정상이 차례로 모두발언을 한 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내외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약 3시간의 한미회담 일정이 모두 종료되면 잠시 휴식을 갖고 저녁 7시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윤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만찬 행사가 열린다. 만찬에는 행정부, 의회, 10대그룹 총수 등 재계, 학계, 스포츠계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미국측에서는 수행원을 포함해 30여명이 함께 한다. 김 차장은 재계 참석자와 관련해 "공식 만찬 참석 명단에 우리나라 10대 주요 기업의 총수 명단이 적혀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20일 오후 늦게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이 떠나기 전 세부적으로 어떤 행사에 참석할지는 경호상의 문제가 있고 막판 조율을 하고 있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하루는 경제안보 행사, 하루는 안보 행사로 차별화해 양국 대통령이 함께 하는 일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양국 정상은 20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도 함께 방문할 전망이다. 김 차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방문은 잠정적 일정이나 행사가 개최될 경우 윤 대통령도 함께 가서 함께 연설하고 근로자들과 함께 환담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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