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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가격 하락세···내년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 반토막 전망


DSCC, LCD 49%·OLED 42% 감소 예상…韓 업계, LCD 생산 조정·종료 수순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코로나19 특수를 봤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내년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가 올해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내년 전세계 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투자 규모가 53억 달러(약 6조7천억원)로 올해보다 57% 감소할 전망이다.

패널별로는 LCD가 19억 달러, OLED가 34억 달러로 각각 올해보다 79%, 4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이는 패널 판가 하락과 수급 상황 악화로 인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관련 투자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DSCC는 LCD 패널 평균 가격 지수(2014년 1월의 가격을 100으로 산출)가 올해 9월 36.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지수가 최고 수준으로 오른 2021년 6월(지수 87)보다 약 58%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해당 가격 지수는 지난 4월 이미 41.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DSCC는 LCD TV 패널의 가격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DSCC는 "세트 업체들이 1분기에 판가가 안정될 수 있다고 보고 비성수기를 이용해 저가에 패널을 구매했으나, 지속적인 수요 부진에 재고가 과잉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DSCC는 이후 투자 규모는 2024년 116억 달러, 2025년 133억 달러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LCD 가격 하락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에도 영향을 줬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LCD가 매출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1분기에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이익은 38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3% 감소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6% 줄어든 6조3천7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LCD 생산을 축소하거나 철수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상반기 내에 LCD 사업을 종료할 예정이며, LG디스플레이도 패널 생산을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 생산을 점차 축소할 계획"이라며 "퀀텀닷(QD)-OLED 패널 양산을 통해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하이엔드 IT처럼 지속적으로 차별적 우위를 점한 LCD 사업은 강화하겠다"면서도 "LCD TV 사업은 경쟁력을 보유한 제품 외에는 단계적으로 조정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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