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감독 "이틀 동안 너무 힘들게했네요"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SSG 랜더스는 지난 17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주중 원정 3연전을 치르고 있다. 그런데 SSG와 두산은 17, 18일 이틀 동안 연달아 연장 12회까지 가는 '끝장 승부'를 펼쳤다.

이번 3연전 첫날 맞대결에선 SSG가 초반 기세를 잡았다. 8-1로 치고 나갔다. 그런데 리드를 지키지못했다.

두산은 추격했고 결국 9-9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승부에서 두팀은 점수를 내지 못했고 무승부로 마쳤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SSG 선수들이 9-9 무승부를 기록한 후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둘째날 경기에서는 SSG가 두산에 12회 연장 끝에 5-2로 이겼다. 그런데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두산은 2-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11회말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조수행이 좌전 안타를 쳤다.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으로 들어왔으나 경기는 두산 승리로 마무리되지 않았다. 누상에 있던 1, 2루 주자가 뛰지 않았다. 그바람에 주자 두 명 모두 포스 아웃됐다. 끝내기 안타는 좌익수 땅볼로 공식 기록됐다.

해당 이닝은 종료됐고 패배 위기를 넘긴 SSG는 12회초 케빈 크론의 2타점 적시 3루타와 야수 선택을 묶어 5-2로 이겼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번 3연전 마지막 날인 19일 두산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11회말 상황에 대해 다시 언급했다.

김 감독은 "조수행의 안타로 경기가 그대로 끝난 줄 알았다. 그런데 주변에서 웅성 웅성하고 덕아웃에서도 코치들이 '플레이를 계속하라'고 얘기를 했고 경기 후 하이라이트와 영상을 보니 2루 주자 정수빈을 태그했던 박성한도 주변에서 하는 얘기를 듣고 플레이를 한 것 같더라"고 말했다.

그는 "야구 규칙이 쉬워보이는 면이 있지만 역시 어렵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조수행의 타구에 다이빙 캐치를 시도해 숏 바운드 처리한 오태곤(외야수)"이라며 "타구가 짧은 편이라 (오)태곤이도 마지막까지 플레이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SSG 김원형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김 감독은 "17, 18일 경기를 포함해 최근 일주일 동안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패하는 경기를 많이 안했기 때문에 선수들 분위기는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 오늘(19일)은 경기 전 훈련을 하기 보다는 선수들 대부분 가볍게 스트레칭 정도만 했다. 이틀 동안 경기를 너무 힘들게 해서 훈련을 안하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전날 상황을 두고 언급했다. 그는 "주자가 심판이 하는 콜을 본 뒤 뛰어야한다"며 "그게 정석이긴 하지만, 숏 바운드 처리가 되는 걸 주자가 보고 바로 판단을 내려 주루 플레이로 이어가기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따로 11회말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진 않았다"면서 "어제 경기는 다시 안봤다. 하이라이트도 마찬가지고 다른 구장 경기도 아예 안봤다"고 덧붙였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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