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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상설 통화스와이프' 닮은꼴 협약 나온다…"실질적 논의 진행"


21일 정상회담서 통화 협의…널뛰는 환율 잡을까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한국과 미국이 사실상 '상설 통화 스와이프'를 구축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통화협력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만큼 한국과 미국의 통화동맹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날(21일) 진행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으로 통화 스와이프 협의를 진행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이프 협의가 진행될 수 있냐'는 질문에 "실질적으로 논의는 진행된다고 알면 된다"며 "재정, 금융, 외환시장 안정 등 어떤 위기에도 한·미 양국이 원활하고 신속하게 협력하는 것을 전제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제적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만 스와이프라는 용어를 쓰는 만큼, 스와이프라는 용어가 아닌 다른 용어를 사용할 것"이라면서 "이에(통화스와이프) 준하는 한·미간 달러 교환 관련 실직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상설 통화이프가 구축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 통화협약이 체결되면 널뛰는 원·달러 환율이 진정되고 원화 약세도 방어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화 스와이프는국가 간 비상시 각자의 통화를 빌려주는 계약으로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개념이다. 유사시 자국 화폐를 맡기고 미리 정해진 환율로 상대국 통화를 빌려올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0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위기 때마다 원화 급락세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왔다.

우리나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2020년 3월 600억달러 규모의 한시적 통화스와이프를 체결했으나 지난해 말 계약이 종료됐다.

국내에서는 한미 통화스와이프 체결을 위한 물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추경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한미 통화스와이프에 대해 "외환 안정 등에 있어 중요하다고 본다"며 "오는 20일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올릴 지 검토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18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첫 조찬회담에서 한미 통화스와이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설에 준하는 통화협력이 아닌 한시적 협력이 체결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미국이 현재 상시적으로 통화스와이프를 체결한 국가는 영국과 일본, 유럽연합(EU), 스위스, 캐나다 등 주요 5개뿐이며, 원화 영향력이 상설 통화스와이프를 맺은 국가들보다 낮아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수출 대금 결제에서 원화 활용 비중은 2.4%에 그쳤다.

한편 최근 원·달러 환율은 고점을 경신하며 치솟고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1원 오른 1천27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에는 1천288.6원까지 오르며 2009년 7월 14일(1천293.0원) 이후 1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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