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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말이지?] 안미경세(安美經世)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포괄적인 경제협력체를 지향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한국 외교 패러다임이 이른바 '안미경세'(安美經世·안보는 미국, 경제는 세계와 함께)라는 기조로 변화했다는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IPEF 출범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번영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라며 "한국도 굳건한 연대를 바탕으로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외교 패러다임의 '안미경세'로의 전환은 역대 정부들이 실용주의 차원에서 견지했던 외교 전략인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의 폐기를 의미한다. 미국 주도의 무역 질서 설정하기 위한 협의체인 IPEF의 한국 참여가 곧 미국의 대중국 견지 전략에 공조한다는 뜻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안미경세'는 다시 말해 중국과 일정 수준 협력은 불가피하나, 경제에서 의존도는 줄여나가겠다는 의지의 선언으로 볼 수 있다.

IPEF는 중국이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주도하며 인도·태평양의 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데 대한 '맞불' 성격이기도 하다. 참여국은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호주, 브루나이,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3개국이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 중 7개국(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 포함됐다.

이에 경제·첨단기술 분야에서 아시아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경제패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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