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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성수동에 美 뉴욕 극장이…눈길 끈 캐리어 팝업스토어


에어컨 발명 120주년 기념…오는 7월 31일까지 팝업스토어 운영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성수동. 거리를 걷다 보면 곳곳에 각양각색의 상점들이 눈에 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을 받는 지역인 만큼 기업들도 이곳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브랜드와 제품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캐리어에어컨도 에어컨 발명 120주년을 기념해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성수낙낙'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120년 전 최초로 에어컨을 개발한 윌리스 캐리어 박사의 창조와 도전 정신을 전달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캐리어 팝업스토어 [사진=서민지 기자]
캐리어 팝업스토어 [사진=서민지 기자]

이달 16일 방문한 캐리어의 팝업스토어는 입구부터 '레트로' 감성이 가득했다. 오드리헵번, 마릴린먼로 등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들이 외벽을 장식하고 있었다. 내부로 들어가니 '레트로' 감성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캐리어 팝업스토어는 1920년대 뉴욕 리볼리 극장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리볼리 극장은 에어컨이 가정에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 냉각 시스템을 설치하며 여름철 극장 산업의 붐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당시 뉴욕 사람들은 가장 매력적인 바캉스 장소로 극장을 꼽았다고 한다.

리볼리 극장에 냉각 시스템을 설치한 곳은 '캐리어'다. 1920년대 영화관은 물론 백화점, 호텔 등에 에어컨을 공급하며 한 여름에도 영화 관람과 쇼핑, 외식 등 오락과 소비가 가능하도록 했다.

캐리어 팝업스토어 [사진=서민지 기자]
캐리어 팝업스토어 [사진=서민지 기자]

캐리어는 한쪽 벽면에 에어컨 역사를 알 수 있는 사진과 설명을 써놓으며 방문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레트로' 감성을 담아낸 스티커와 엽서, 물컵, 티셔츠 등 굿즈도 구경할 수 있었다. 캐리어가 굿즈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이번 팝업스토어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팝업스토어 한켠에는 '체인지(Change) 레코딩 룸'도 마련했다. 캐리어의 브랜드 필름을 감상하고, 본인의 영상을 촬영하는 공간으로, 촬영된 영상은 USB에 담아준다. 하루 선착순 5명에게 카세트 모양의 USB를, 이외에 참가자에게는 일반 USB를 제공하고 있었다.

캐리어 팝업스토어 [사진=서민지 기자]
캐리어 팝업스토어 [사진=서민지 기자]

팝업스토어 끝에 마련된 공간에서는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었다. 2022년형 18단 맞춤형 에어컨 컬러 에디션과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 신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다만 신제품만 비치돼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팝업스토어의 콘셉트가 1920년대 뉴욕 극장인데, 현대식 신제품이 비치돼 있다 보니 공간과 어울리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과거 판매했던 제품을 함께 소개했다면 보다 공간의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실물이 아니더라도 사진이나 모형 등으로 함께 비치했다면 에어컨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왔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캐리어 팝업스토어 [사진=서민지 기자]
캐리어 팝업스토어 [사진=서민지 기자]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적인 전략으로 보인다. 에어컨을 최초 개발했다는 점과 에어컨 역사를 주도해왔다는 점을 전달함으로써 '에어컨=캐리어'라는 공식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1일 문을 연 캐리어 팝업스토어는 오는 7월 31일까지 운영된다. 최근 2주 동안 1천 명가량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캐리어에어컨 관계자는 "극장가가 활기를 찾으면서 영화관에서 착안해 뉴욕 극장 콘셉트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며 "에어컨을 발명한 캐리어 박사의 창조와 도전 정신을 전달하고, MZ세대 고객들이 스스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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