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테슬라 탄 LG이노텍·삼성전기…글로벌 전장 카메라 모듈 시장서 날개


LG이노텍, 테슬라와 1조 규모 계약 '협의'…'후발주자' 삼성전기도 中 물량 전량 수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LG이노텍이 미국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와 1조원 규모의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계약을 두고 협의에 나섰다. 삼성전기에 이어 LG이노텍까지 테슬라의 선택을 꾸준히 받으면서 국내 부품사들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LG이노텍은 25일 테슬라와 1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는 주장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 관련 공시를 통해 "관련 내용을 협의 중에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거나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말했다.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사진=LG이노텍 ]

일각에선 LG이노텍이 북미와 유럽 시장용 테슬라 '모델Y', '모델3', 전기 트럭 '세미', 출시 예정인 '사이버트럭'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봤다.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의 주력 사업 중 하나로, 주로 스마트폰과 자동차에 탑재되고 있다.

LG이노텍은 그동안 애플 '아이폰'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꾸준히 공급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방 교통 정보와 운전 보조 기능이 필수적인 자율주행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자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이 전장 카메라 모듈 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고부가가치 상품이기 때문"이라며 "전장용 카메라 모듈은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IT용 모델보다 2~3배 비싸게 제공되는 데다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도 높다는 점에서 더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 멕시코 전장 부품 공장 전경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이전에도 테슬라에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과 와이파이 모듈을 공급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LG이노텍을 공식 부품 공급사로 등록한 바 있다. 이번에 테슬라와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경우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을 테슬라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 최종 납품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비해 LG이노텍도 올해 초부터 멕시코 전장부품 공장 증설을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했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올해 4월 멕시코에 신규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기대감이 커진 북미 지역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LG이노텍에도 신규 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점도 주효했다.

이에 대해 LG이노텍 측은 "현재 (멕시코)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공장 증설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업계에선 LG이노텍이 조만간 신공장 증설을 확정지을 것으로 관측했다. 또 이를 계기로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멕시코 법인이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눈여겨 보고 있다. 멕시코 법인은 지난 2014년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적자를 벗어난 적이 없다. 지난해에는 매출 493억원, 순손실 17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늘었고, 적자 폭도 30억원가량 줄었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이 멕시코 공장 규모 확장을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했던 것은 테슬라와의 추가 대규모 계약에 대비하고자 했던 것"이라며 "LG마그나의 멕시코 공장까지 완공되면 공동 수주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북미 공략 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 카메라 모듈 [사진=삼성전기]

또 다른 전장 부품 기업인 삼성전기도 테슬라향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후발 주자였던 삼성전기는 최근 테슬라 중국 베이징 공장에 들어갈 카메라 모듈을 전량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테슬라 점유율(매출 기준)은 LG이노텍 60% 내외, 삼성전기 30% 내외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르노 등 일부 고객에만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제공했으나 지난해 테슬라 전기트럭용으로 4천900억원 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도 조만간 테슬라 수주를 뒷받침할 증설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차량용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별개'의 완성차 수주 입찰전을 공략해 승부를 보고 있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앞으로 전장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브랜드 영향력 끌어올리는데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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