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더존' 조효진PD "유재석, 겁 많은 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디즈니+ '더 존 : 버텨야 산다'가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런닝맨'으로 오랜 시간 호흡 맞춘 유재석 이광수가 뭉쳤고, 소녀시대 권유리가 참여해 색다른 재미를 더한 '더 존'은 직관적이면서 단순한 '버티기 포맷'의 정수를 보여주며 K-예능의 새로운 길을 개척 중이다.

이와 관련, '더 존' 조효진 PD, 김동진 PD는 28일 진행된 조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회차가 거듭될 수록 반응이 커져 감사하다. K-예능을 통해 세계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의 웃음 코드를 공감해준다면 좋겠다. 모두가 같이 웃고 떠들 수 있는 시기가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디즈니+ '더 존: 버텨야 산다' 조효진 김동진 PD가 28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조효진 김동진 PD는 팬데믹 시작 당시 '살아 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라는 문구를 보며 '버티기' 콘셉트를 떠올렸고, 이를 통해 유쾌한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 기획을 시작했다. '런닝맨' 원년 멤버 유재석과 이광수의 호흡을 다시 보여주고 싶은 마음, 여기에 새로운 웃음을 줄 수 있는 유리가 더해져 세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펼쳐지게 됐다.

조효진 PD는 "'런닝맨'부터 이어져 왔기에 유재석 이광수의 스타일을 너무 잘 알고 있다. 8년 전보다도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릴 자신이 있었고, 많은 분들이 이광수의 2년간 공백기를 궁금해하지 않을까 싶었다. 역시 방송 후 유재석 이광수 케미가 좋았다는 말이 나와서 기분 좋았다"고 회상했다.

'더 존'은 1, 2화에서 환경 문제, 3, 4화에서 바이러스 및 거리두기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웃음을 전하고 있다. 28일 공개되는 '더 존'에서는 돈이, 마지막회에서는 전쟁이 주제가 된다. 시청자에게는 직관적으로 와닿는 메시지이지만, 출연진들은 버티는 데 집중하느라 방송을 통해 숨겨진 메시지를 찾아내는 경우도 있었다고.

조효진 PD는 "멤버들은 4시간 동안 알아서 버텨야 하고, 상황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촬영이 끝난 경우도 있었다. 그러면 방송 후 연락을 나누며 상황들을 모두 이해한다. 특히 유재석은 꼼꼼하고 확실한 사람이라 심도 있게 이야기를 나눴다. 기본적으로 셋 다 방송을 만족스러워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 존'의 버티기 콘셉트를 두고 일각에서는 가학적인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조효진 PD는 "극한 상황이 리얼하게 보이려면 그 정도는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출연진에게도 '고생하셔야 한다'고 말했을 때, 유재석은 '당연히 그러겠다'며 재밌게 받아들여줬다. 출연진들도 집에 갈 때 재밌어 했다. 세 분이 극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서 좋은 의미를 전해드리게 됐으니 항상 감사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조효진 김동진 PD 등 제작진들은 유재석 이광수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지만, 예상치 못한 '의외의 상황'에 당황한 적도 있었다고. 조효진 PD는 "거리두기 존 귀신의 집 장면이었다. 두 사람이 겁이 많은 건 알았지만 그 정도로 겁이 많을 줄 몰랐다. 촬영 이후 두 사람이 말하길 너무 놀라서 펄쩍 펄쩍 뛰느라 몸에 멍이 생겼다고 하더라. 겁 많은 건 알았지만 실제로 그 정도일 줄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디즈니+ '더 존: 버텨야 산다' 조효진 PD가 28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디즈니+ '더 존: 버텨야 산다' 김동진 PD가 28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출연진들의 생생한 리액션 덕에 '더존'은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드라마, K-영화에 비해 K-예능은 유머코드, 문화 차이 등 해외 진출 장벽이 높다고 여겨져 왔으나 '더 존'만큼은 '런닝맨'의 전철을 착실히 밟아나가는 셈이다.

그 비결과 관련, 조효진 PD는 "한국이 만든 한국 출연자 예능이라 한국이 우선이다. 하지만 글로벌 팬들도 소중하다. 그들과의 웃음 간극을 줄이기 위해 자막 양을 너무 많지 않게 줄이기도 한다. 상황을 잘 들리게, 잘 보이게 하는게 우선"이라며 "상황을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 공감해서 빨리 웃을 수 있도록 한 게 비결"이라 답했다.

김동진 PD 역시 "단순한 게임 위주의 미션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봐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편이다. '더 존' 역시 '버틴다'는 콘셉트가 빠르게 공감이 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효진 PD는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가장 중요하지만, 다른 나라 시청자들도 이해할 수 있게 단순하게 접근해야 웃음의 간극이 줄어들거라 생각했다. 회차가 거듭될 수록 반응이 올라와 감사하다. K-예능을 통해 세계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의 웃음 코드를 공감해준다면 좋겠다. 같이 웃고 떠들 수 있는 시절이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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