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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 월동준비 필수…1순위는 '배터리 점검'


부동액·엔진오일도 중요…대설 이후 관리도 필요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자동차도 월동준비를 마칠 계절이 왔다. 배터리와 부동액, 엔진오일 등 사전 점검을 해놓지 않으면 겨울철 시동이 걸리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는 경험을 해야 한다.

3일 삼성화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날씨가 추운 겨울철 자동차 관리 중 배터리 점검을 1순위로 꼽았다.

강원 속초시 교동의 왕복 4차선 도로가 폭설의 영향으로 정체가 빚어진 모습. [사진=뉴시스]
강원 속초시 교동의 왕복 4차선 도로가 폭설의 영향으로 정체가 빚어진 모습. [사진=뉴시스]

연구소는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자동차 배터리가 자연 방전돼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면서 "온도가 내려갈수록 엔진을 돌려야 하는 힘이 더 필요하지만 배터리 출력은 떨어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배터리기 온도에 민감하다는 점에 주의해 자동차 배터리 방전을 예방해야 한다"면서 "배터리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배터리 상태 점검은 우선 차량 보닛을 열고 자동차 배터리에 있는 인디케이터를 통해 배터리의 잔량과 상태를 색상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녹색은 정상, 흑색은 충전 요망, 흰색은 교체를 의미한다.

배터리는 추운 날씨 외에도 블랙박스를 상시 녹화하거나 장기 주차, 발전기 불량 등을 통해 더 빨리 방전될 수 있다.

연구소는 "오디오와 히터 등 전기장치 사용 도중 시동을 끄면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지 않고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블랙박스는 '저전압 설정’으로 변경해 배터리 소모를 줄이거나 블랙박스 전용 보조 배터리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어 "자동차를 오랜 시간 운행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는 시동 모터를 돌릴 수 없을 정도로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기에 일주일에 한 번씩 시동을 걸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체크 방법. [사진=삼성화재]
배터리 체크 방법. [사진=삼성화재]

배터리만큼 부동액 점검도 중요하다. 부동액은 자동차 기관용 냉각수의 동결을 방지하고 라디에이터와 관련 부품이 부식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부동액이 얼 경우 엔진 열로 화재가 발생하거나 라디에이터 등이 동파될 위험이 있어 점검은 필수다.

연구소는 "겨울에는 부동액과 물을 4대6 또는 5대5 비율로 혼합해 주입하는 것이 좋다"면서 "부동액을 넣을 때는 보조 탱크에 3분의 2정도 보충하고 2년 이상 사용한 노후한 고무호스는 꼭 점검받아 불량한 경우 교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을 장기간 운행할 때를 대비해 교체용 스노타이어도 준비해야 한다. 연구소는 "스노타이어는 저온에서도 타이어가 얼지 않고 부드러움을 유지해 노면과의 밀착력을 향상시킨다"면서 "표면에 있는 홈 덕분에 일반 타이어보다 제동거리가 18%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엔진오일 점검도 필요하다. 흔히 엔진은 '자동차의 심장', 엔진 오일은 '혈액'으로 비유한다.

연구소는 "엔진오일이 너무 끈끈하면 엔진이 움직일 때 동력 손실이 많아질 수 있고 묽으면 유막을 충분히 형성하지 못해 엔진 내부의 마모나 긁힘 현상이 발생한다"면서 "저온에서 굳고, 고온에서 묽어지는 엔진오일의 특성을 고려해 엔진오일 교환 후 주행거리가 짧더라도 겨울이 되기 전 엔진오일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폭설이 내릴 때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자동차의 전조등을 켜고 급출발과 급제동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운행 속도는 도로의 규정속도 보다 50% 이상 감속운행하는 것이 좋다. 눈이 많이 올 때에는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2배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앞 차량의 바퀴자국을 따라가야 한다.

많은 눈이 내린 이후의 자동차 관리도 중요하다. 연구소는 "지정된 곳에 주차한 뒤 대설에 의한 피해가 없다면 무리한 시동을 걸 필요는 없다"면서 "자동차에 쌓인 눈을 제거할 때에는 차의 도장면이 손상되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15일 이상 장기간 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주 1회, 10분 이상씩 시동을 걸어야 배터리가 방전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면서 "배터리가 방전돼 시동이 안 켜지면 가입한 자동차보험사의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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