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희' 감독 "상상 넘는 연기, 꼭 배두나여야 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다음 소희' 정주리 감독이 배두나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정주리 감독은 31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배두나 캐스팅에 대해 "너무나 어려운 역할이고 어려운 연기"라고 말했다.

이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제 생각, 상상을 벗어나는 정도의 섬세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런 인물이어야 했고 제대로 연기를 해야하는 사람이 필요했다. 처음부터 배두나여야 했다"라고 전했다.

또 유진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이 일에 대해 꾸준히 취재한 기자분들이 있었다. 결정적인 계기는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시사고발 프로그램이다"라며 "자료를 찾아보면서 거대한 전체 사회가 집중하고 있는 이슈에 대해 지적하고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있다. 그 분들이 유진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진이 형사가 된 이유는 정말 단순한 계기인데, 그 자리에 나타나 바로 수사를 해야 하는 경찰이어야 했고, 공직에 있는 사람이었으면 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다음 소희'는 칸영화제로부터 "충격적이면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작품"이라는 극찬을 끌어냈다.

소희 역의 김시은은 '다음 소희'로 장편 영화 첫 주연을 맡아 놀라운 연기로 찬사를 얻었다. 또 배두나는 형사 유진을 연기하며 '도희야'에 이어 정주리 감독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다음 소희'는 오는 2월 8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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