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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요금제· 28㎓ 철수·통신경쟁 활성화까지…6월 통신시장 대격변 [IT돋보기]


요금제 개편 나선 이통사…6월1일부터 5G 청년 요금제 출시
계륵된 5G 28㎓…KT·LG유플러스 이어 SK텔레콤도 주파수 할당 취소
과기정통부, 6월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방안 발표…MVNO 도매제공의무 개선 여부 촉각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이동통신 시장이 6월 들어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5G 3.5㎓ 대역에선 청년 가입자를 위한 신규 5G 요금제가 출시되는가 하면, 28㎓ 대역 활성화를 위한 이동통신 3사의 지상망 구축 작업은 공식으로 중단된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논의해왔던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방안도 6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SK오앤에스 직원들이 A-STAR를 통해 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SK텔레콤과 SK오앤에스 직원들이 A-STAR를 통해 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청년층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규 5G 요금제 '0(영) 청년 요금제'를 6월1일 출시한다. 청년 세대 이용패턴을 고려해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일반 요금제 대비 최대 50% 확대한 상품이다. LG유플러스도 5G 청년요금제를 신설한다. KT는 티빙 구독료 50% 할인 등 혜택이 강화된 새로운 'Y덤'을 6월2일 선보일 계획이다.

◆이통3사, 가입자 이용패턴 감안…6월1일 5G 청년 요금제 순차 출시

0 청년 요금제는 만 34세 이하 고객을 위한 맞춤형 5G 요금제다. SK텔레콤은 6월1일 0 청년 요금제 7종을 내놓는다. 7월1일에는 0 청년 맞춤형 요금제 4종도 출시한다. 청년 고객이 데이터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일반 요금제 대비 20~50% 확대 제공한다.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0 청년 요금제에 대해 "만 34세 이하 청년층의 생활과 이용 패턴을 감안한 새로운 요금 체계"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29세 이하 5G 가입자 혜택을 늘리기 위해 오는 7월 중 5G 청년 요금제를 신설한다. 기존 요금제 대비 최대 60GB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월 8만5천원 이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라면 노트북이나 스마트패드 등 세컨드 디바이스에 활용하는 테더링·쉐어링 데이터를 각각 30GB까지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전무)은 "5G 요금제 개편을 통해 그동안 정체됐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서비스·요금 경쟁을 촉발하는 신호탄을 쐈다는 측며네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KT는 데이터 이용량이 많고 콘텐츠 수요가 활발한 20대 특성에 맞춰 데이터 제공량을 2배로 늘렸다. 또한 티빙 구독료 50% 할인 등 혜택이 강화된 새로운 'Y덤'을 오는 6월2일 선보인다. 만 29세 이하 고객이 KT 5G요금제에 가입하면 Y덤이 자동 적용된다. Y덤은 다이렉트 요금제를 포함한 5G요금제 15종에 제공될 예정이다.

구강본 KT Customer사업본부장은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를 크게 늘리고 OTT 서비스와 콘텐츠 할인 등 고객 맞춤 혜택을 통해 실질적인 통신비 부담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SKT도 주파수 할당 취소…5G 28㎓ 지상기지국 공백 '목전'

5G 28㎓ 주파수 대역 지상망 구축 작업의 경우 5월31일부로 잠정 중단된다.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5G 28㎓ 주파수 할당 취소가 예고되면서다.

앞서 정부는 2018년 이통사에 5G 주파수를 할당할 당시 1만5천개의 28㎓ 기지국을 의무 구축을 내걸었다. 이통 3사는 28㎓ 기지국 구축을 사실상 포기했다. 정부는 조건을 채우지 못한 KT와 LG유플러스에 지난해 주파수 할당을 취소했다. 이후 SK텔레콤에도 취소처분을 사전통지한 상태다.

SK텔레콤 28㎓ 주파수 이용기간 종료 시기는 오는 31일이다. 과기정통부는 5월 초 SK텔레콤으로부터 이행실적과 향후 계획을 제출받고 점검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SK텔레콤 28㎓ 대역 망구축 수는 1천650개다. 정부는 SK텔레콤이 추가로 망을 구축할 계획이 없다는 의지를 확인한 뒤 할당취소 처분을 사전 통지했다.

SK텔레콤은 과기정통부 결정을 사실상 받아들인 상태다. 이통 3사를 잇는 28㎓ 신규사업자로 여러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공식화되진 않았다. 6월1일이면 28㎓ 대역 망구축 작업이 일시 중단되는 것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그간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28㎓ 대역에 신규사업자 진입을 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과기정통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사말하고 있다. 이날 이 장관은 "SK텔레콤마저 28㎓ 주파수 할당을 취소하게 돼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지난 17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과기정통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사말하고 있다. 이날 이 장관은 "SK텔레콤마저 28㎓ 주파수 할당을 취소하게 돼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방안 6월 중 발표

관건은 과기정통부가 6월 중 발표할 계획인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방안이다. 앞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통신시장에 실질적이고 활발한 경쟁이 이용자 편의로 이어지도록 상반기 중에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28㎓ 사업자 진입 지원방안과 알뜰폰(MVNO) 활성화 방안, 이통 3사 간 경쟁 활성화 방안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이번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방안에 알뜰폰의 도매제공의무 제도가 개선될지 관심사다. 이동통신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알뜰폰사업자에게 망을 의무적으로 도매제공하고 있다.

다만 도매제공의무는 3년 일몰제여서 영구적인 의무제공 개념은 아니다. 이에 알뜰폰업계는 일몰제를 폐지하고 도매제공 의무를 지속적으로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황성욱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상근부회장은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주파수를 보유한 이동통신 3사의 과점체제로 고착돼 있다. 가계비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선 알뜰통신 시장이 활성화돼야 하지만, 이통사 영업이익이 100% 보장되는 방식으로 법이 규정돼 있어 알뜰통신사업자는 투자비 회수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사진=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사진=과기정통부]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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