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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엘니뇨…태평양에 강력한 태풍 만드나


WMO, 대서양 ‘허리케인’은 평년과 비슷해

엘니뇨가 발달하면 태평양 지역에서는 열대성 저기압이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NOAA]
엘니뇨가 발달하면 태평양 지역에서는 열대성 저기압이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NOA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동태평양 바다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엘니뇨가 올해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태평양 지역에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이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는 강력한 태풍 ‘마와르(장미)’가 이미 만들어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마와르는 28일 오전 4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970km 부근 해상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25일 괌을 강타했던 마와르는 카테고리4의 슈퍼 태풍으로 기록됐다. 수십 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으로 괌의 기후 기록에 자리 잡았다.

괌에서는 마와르의 강풍으로 전기가 끊기고 상하수도 가동이 중단되는가 하면 공항이 폐쇄되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엘니뇨가 발달하면서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은 평년과 비슷한 상황이 될 것”이라며 “반대로 태평양 지역의 태풍은 강력해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분석 자료를 보면 엘니뇨는 중앙과 동부 태평양 분지에서 더 강력한 열대성 폭풍을 만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대서양 분지에서는 이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니뇨의 반대형상인 라니냐 상황에서는 중앙과 동부 태평양 유역에서 열대성 저기압 활동을 억제하고 대서양 유역에서 활동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엘니뇨 상황에서는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태풍은 더 강력해지고 대서양에서 생성되는 허리케인은 상대적으로 약화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NOAA는 ‘2023 허리케인 시즌(6월 1~11월 30일)’을 전망하면서 평년과 같은 확률을 40%로 봤다. 평년보다 높은 가능성은 30%, 평년보다 낮을 확률은 30%로 파악했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올해 대서양에서 허리케인은 평년과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NOAA]
엘니뇨의 영향으로 올해 대서양에서 허리케인은 평년과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NOAA]

NOAA는 올해 총 12~17개의 열대성 폭풍을 예측했다. 이 중 5~9개는 허리케인이 될 수 있고 1~4개는 강력한 허리케인(카테고리 3~5)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했다.

태풍과 허리케인, 사이클론 등 열대성 저기압은 그동안 전 세계 곳곳을 강타하면서 사람은 물론 사회,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불러왔다. WMO 측은 1970년에서 2021년 사이에 열대 저기압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인명과 경제적 손실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열대 저기압은 기후 재난에서 주요 사망 원인이며 한 번의 폭풍이 수년 동안의 사회 경제적 발전을 무너트릴 수 있다”며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군소 섬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OAA는 운영 중인 슈퍼 컴퓨팅 시스템의 용량을 올해 20%까지 확장한다. 이 같은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NOAA는 올해 발생하는 허리케인에 대해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허리케인 예보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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