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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9월1일-과천경마장


 

1989년 9월1일 과천경마장이 개장했다. 동시에 그간 경마팬들의 친근한 장소였던 뚝섬경마장은 문을 닫았다.

요즘은 서울경마공원으로 이름이 바뀐 이곳은 동남쪽으로는 청계산, 북쪽으로는 관악산을 끼고 있다. 인근의 서울대공원, 서울랜드와 함게 수도권 시민들의 3대 휴식처이기도 하다.

과천경마장은 80년대 국가주도 체육정책의 결과물 중 하나다. 한국마사회는 83년 2월 국무총리 지시 제8조에 의거, 이듬해 5월 공사에 들어가 88년 7월 완공한 뒤 서울올림픽이 끝난 1년후인 9월에 문을 열어 국민들을 맞아 들였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붐을 타고 우후죽순처럼 벌어진 경기장 공사 계획의 일환에 과천경마장도 포함된 것이다.

역사가 오랜 영국의 경마장의 경우 자연 지형을 살린 독특한 모양의 주로(走路)가 많으나 과천경마장을 비롯한 한국의 경마장은 타원형으로 보통 1주 1천600∼1천800m의 길이로 구성돼 있다. 또한 잔디코스가 주인 영국, 흙모래 코스 위주인 미국과 달리 모래마장으로 구성돼 있다.

과천경마장의 주요시설로는 지하 1층~지상6층 건물인 관람대와 주경기장, 그 사이에 위치한 마체(馬體)검사장 등이 있다. 관람대는 지하 1층·지상 6층의 규모로 길이 210m, 폭 50m에 달한다.

각층마다 마권판매소와 식당·매점 등이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밖에 마장마술 연습장·장애물비월연습장·지구력경기 D코스 연습장 등을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마는 돈을 베팅하는 특성 때문에 사행심을 부추긴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주말 낮 웅장한 경마장에서 말과 일체감이 되어 경기장을 뛰어다니는 듯한 느낌은 경마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느낄 수 없는 쾌락이라고 경마팬들은 주장한다.

김형태 기자 hors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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