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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대신 '공간'을 팔아요"


스타벅스·할리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 특화 매장 확대
공격적 확장 불가능한 구조…일당백 '똘똘한 매장' 키워야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커피가 아닌 공간을 판다고 봐야죠. 분위기를 강조하는 기조라고 할까요."

프리미엄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커피'를 넘어 '공간'을 파는 경향이 더 강해지고 있다. SNS 경험이나 개인적 취향을 중시하는 계층의 증가에 힘입어 특화매장 마련에 한창이다. 이미 포화 상태인 커피 시장에서 매장 확장보다는 경험을 파는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이 낫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가 국내 유일의 스타벅스 펫 프렌들리 매장 '더북한강R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가 국내 유일의 스타벅스 펫 프렌들리 매장 '더북한강R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사진=스타벅스]

25일 카페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해 말 펫 프렌들리 매장 '더북한강R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이번 리뉴얼은 반려동물 친화 매장으로 기획된 더북한강R점의 콘셉트를 더욱 명확히 하기 위해 진행됐다. 기존 1층에 위치한 일반 메뉴 주문 공감을 과감히 들어내고, 해당 장소를 고객과 반려동물이 함께할 수 있는 28평 규모의 실내 '펫 전용 공간'으로 재단장했다. 외부 공간도 40평 추가 확보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공간을 기존 100평에서 총 168평으로 확대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리뉴얼을 결정했다"며 "주말이면 타지역에서 시간을 내 방문하는 고객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더 매장 '더제주송당파크R점' 전경.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 더 매장 '더제주송당파크R점' 전경.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의 대표적 특화 매장은 일명 목적지 매장으로 불리는 '더 매장'이다. 더 매장은 자연경관을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처럼 활용하거나 도심 속 매장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특화 요소를 반영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매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 음료 및 푸드도 판다. 그 덕에 평일 평균 1000명 이상, 주말 평균 1500명 이상의 고객이 찾을 만큼 인기도 상당하다. 스타벅스는 지난 2020년 7월 더양평DTR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더제주송당파크R점까지 더 매장 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할리스 양평북한강DI점 전경. [사진=할리스]
할리스 양평북한강DI점 전경. [사진=할리스]

할리스는 최근 경기도 양평군 북한강 인근에 뷰(view) 특화 매장 '양평북한강DI점'을 오픈했다. 전 층에 널찍한 통창을 적용하고, 야외 테라스와 루프탑 공간을 꾸려 탁 트인 북한강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했다. 다양한 고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커플석, 좌식 좌석, 단체석, 1인석 등을 고루 갖췄다. 할리스는 북한산DI점 외에도 북한산DI점, 제주도두해안DT점 등 뷰 특화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할리스 종각역점은 '스마트 오피스' 콘셉트의 매장이다. 350㎡ 크기에 총 152석의 좌석을 갖춘 2층 매장으로 업무, 비즈니스 미팅 등으로 카페를 자주 활용하는 '코피스족'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매장 곳곳에 가벽을 세워 공간이 분리되는 효과를 연출해 효율적으로 매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노트북을 사용하기 좋은 바 테이블을 비롯해 2-3인석에서 대형 테이블까지 다양한 좌석을 마련했다. 오래 앉을 수 있도록 쿠션감 있는 의자와 노트북 등을 충전할 수 있도록 콘센트도 넉넉하게 설치했다.

투썸플레이스 행담도휴게소(상)점. [사진=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 행담도휴게소(상)점. [사진=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서해안고속도로에 위치한 '행담도휴게소(상)점'을 리뉴얼했다. 이곳에서는 서해 바다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휴게소 인기 메뉴인 알감자, 츄러스 등을 디저트로 재해석한 신메뉴 4종도 만나볼 수 있다. 신속한 메뉴 구입이 가능하도록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과 픽업을 할 수 있는 '픽업앤고 존'을 설치하기도 했다.

특화 매장은 프리미엄 커피 프랜차이즈들에겐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다.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커피 시장에서 더 이상의 공격적인 확장 정책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커피만 판다면 '가성비'를 앞세운 저가커피 브랜드들에게 밀리게 된다. 결국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일당백 역할을 '똘똘한 한 매장'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카페업계 관계자는 "눈만 돌리면 카페가 보이는 나라가 됐다. 점포 수를 늘리는 건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다. 10개 매장에서 100명의 손님을 받는 대신, 1개 매장에 100명의 손님을 유인할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제는 길을 가다가 보이면 들어가는 매장을 넘어, 관광지 느낌으로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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