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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집 산 3040…고금리 '직격탄'에 소비 줄였다


한은 "금리 상승 따른 '기간 간 대체' 효과"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빚을 내 집을 샀던 30·40 세대가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민간 소비 위축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한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는 모습. [사진=뉴시스]
사진은 한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은행 조사국은 25일 '가계별 금리 익스포저를 감안한 금리상승의 소비 영향 점검(경제전망 핵심이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금리 상승에 따라 가계가 저축을 늘리고 현재 소비를 줄이는 '기간 간 대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소비는 품목·가계 특성과 무관하게 광범위하게 부진한 양상이며 가계 순저축률은 과거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한 가계가 고금리를 좇아 예금, 채권 등 이자부 자산을 늘리고 대출 등 이자부 부채를 줄이면서 가계의 이자부 자산/부채 비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가계별로 금리 인상에 따른 재무적 영향이 다를 수 있음을 고려해 가계별 '금리 익스포저'를 측정하고, 금리 익스포저가 낮은 1∼3분위를 '금리상승 손해층'으로, 5분위를 '취약층'으로, 9∼10분위를 '금리상승 이득층'으로 분류했다.

이번 점검 결과 금리민감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금리상승 손해층'은 연령 면에서 30·40대 비중이 높았다. 소득은 중상층, 소비는 상위층에 집중됐다.

특히 주택보유비중, 수도권 거주 비중, 부채가 모두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부동산담보대출 비중 역시 컸다.

금리민감 자산이 부채보다 많은 '금리상승 이득층'과 비교하면 평균적으로 젊고, 소득수준은 다소 낮지만 주택보유비중과 소비수준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금리 익스포저가 중립에 가까운 취약층은 저소득·저자산·저부채 가구가 많았다.

한은이 금리 익스포저 분류에 따라 팬데믹 이후 가계 소비 변화를 살펴본 결과, 실제로 '금리상승 손해층'의 소비 회복이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소득요인을 제거한 소비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취약층의 소비감소는 금리상승 손해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했으며 금리상승 이득층의 소비는 소폭 증가했다.

금리상승 손해층에 소비 성향이 높은 가계가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돼 있는 반면, 금리상승 이득층에는 소비성향이 낮은 가계가 많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정동재 거시분석팀 과장은 "앞으로 물가가 안정됨에 따라 금리도 낮아지면 가계 소비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그간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물가수준이 크게 높아진 점은 향후 소비 회복 속도를 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30·40대의 부채비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금리가 낮아질 경우 가계부채가 재차 확대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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