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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 불씨 없앤 효성…계열 분리 시작됐다


독립경영 체체로 경영권 분쟁 방지·사업 분야 전문화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효성그룹이 신설 지주사를 설립하면서 장기적으로 계열 분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기존 주력 사업은 조현준 효성 회장이, 효성첨단소재 등 신사업 분야는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맡는다. 독립 경영 체제에서 경영권 분쟁을 방지하고 사업 분야를 전문화해 글로벌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효성그룹 본사 전경. [사진=효성]
서울 마포구에 있는 효성그룹 본사 전경. [사진=효성]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효성첨단소재 등 6개사의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지주회사 '효성신설지주(가칭)'을 설립한다. 인적분할은 기존회사에서 수평적으로 분할하는 것으로, 각각 독립된 지위를 차지한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효성이 0.82 대 ㈜효성신설지주 0.18다.

◇형제간 효성지주 지분차 적어…계열사는 '뚜렷'

이번 경영 체제 전환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조석래 명예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은 2014년 조 회장 등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소·고발하며 효성 오너일가의 형제의 난이 시작됐다. 2017년 조 회장 역시 조 전 부회장에 대해 협박 등으로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 2022년 11월 조 전 부사장을 강요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며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의 효성지주 지분은 각각 21.94%, 21.42%로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 조 명예회장의 지분은 10.14%이며, 조 전 부사장은 소유하고 있지 않다.

사업별로는 현재 효성티앤씨는 조 회장이 14.59%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반면, 조 부회장은 아무 지분이 없다. 효성첨단소재의 경우 조 부회장이 12.21%를 가지고 있는 한편 조 회장은 없다. 중공업과 화학의 경우에는 조 회장이 약 1%가량 지분이 높다.

◇미래동력으로 수소 생산·저장·활용 가치사슬 구축

조 부회장은 신설지주회사를 통해 신사업 부문을 주력으로 경영한다. 신설지주의 중심이 되는 효성첨단소재의 경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신소재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을 생산한다. 탄소섬유는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톤까지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섬유·에너지·건설·석유화학 등 기존 중심 사업 기반의 지주회사를 이끌게 됐다. 다만 기존 캐시카우 사업 역시 업황 악화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사업 육성과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힘을 쓰고 있다.

효성첨단소재가 탄소섬유로 만든 수소고압용기. [사진=효성첨단소재]
효성첨단소재가 탄소섬유로 만든 수소고압용기. [사진=효성첨단소재]

특히 효성그룹은 수소 사업을 중심으로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와 액화수소 사업을 주력하고 있다. 1조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능력을 3만9000톤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도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부품인 라이너 소재용 나일론을 개발·활용 중에 있다.

조 부회장이 맡게 된 효성첨단소재 역시 탄소섬유 소재의 수소연료탱크를 개발하고 있다. 효성은 수소 생산부터 저장·활용 분야까지 전반적인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해 에너지 생태계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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