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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신림동 살인' 피해자 오빠 "동생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지난해 교권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됐던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사망 교사와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를 거쳐 출근하다 최윤종에게 살해당한 교사에 대한 유족들의 순직 신청이 받아 들여졌다. 신림동 사망 교사의 오빠는 "동생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7일 인사혁신처는 서이초 고(故) A교사와 신림동 등산로에서 숨진 B교사의 유족이 신청한 순직유족급여 청구를 인정하고 이를 유족에게 통보했다.

이날 신림동에서 사망한 B교사의 오빠로 자신을 소개한 적 있는 C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동생이 순직인정 되었다고 한다"며 "방금 인사혁신처에서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순직공무원으로 영원히 기억될 동생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신림동 사망 교사의 영정에 놓인 제자의 편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신림동 사망 교사의 영정에 놓인 제자의 편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서울 관악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였던 30대 여성 B씨는 지난해 8월 17일 관악구 신림동의 둘레길 등산로로 출근하다 최윤종으로부터 폭행과 성폭행을 당했다. A씨는 의식불명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숨졌다.

최윤종에게는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으나 항소한 상태다.

B교사의 오빠인 C씨는 지난 21일 '동생의 순직 심사 후에 부산 내려가는 길'이라며 "동생이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C씨는 "작년 장례식때 경황이 없어 부고장 보낼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동료 교사들, 동생이 취미로 했던 여성축구회 분들, 학부모들과 아이들까지, 화장터에 빈자리가 없어 어쩔수 없이 4일장을 하게 되었는데 4일장이 다행이다 생각될 정도로 많이 와 주셨다"고 밝혔다.

C씨는 "혼자 온 중학생 정도 되어보이는 남학생이 화가 엄청 났는지 씩씩대며 가방에서 골키퍼 장갑을 꺼내고 그걸 영정사진 옆에 놓고 절을 하더라"며 "어떤 사이냐고 물어보니 초등학생 때 제 동생이 담임을 맡은 적이 있었는데 여성축구회 연습에도 데려가는 등 본인이 지금까지도 축구하는 데 제 동생 역할이 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한 학부모는 B교사가 칭찬 받을 학생에겐 모두가 보는 앞에서 '으쓱카드'를 줘서 복돋아주고, 실수나 잘못이 있었던 아이는 민망하지 않게 혼자만 불러서 '머쓱카드'를 손에 쥐어주고는 "우리 다음에는 으쓱카드로 바꿔보자" 라고 했다고 전했다.

C씨는 "문제가 있는 아이는 집에 손잡고 같이 귀가하기도 하고, 길에서 졸업생들을 만나면 꼭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주고 보냈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씨는 "이런 일이 없었다면 동생은 앞으로 몇십년을 제자들과 평범하게 잘 살았을텐데 억장이 무너지고 가해자가 너무 원망스럽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잠재적인 성범죄 계획 자체를 막으려면, 성범죄 처벌수위가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제까지 불우한 가정환경과 초범이라는 이유로 감형을 해줘야 하는지 무식한 제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CCTV도 없는 곳만 골라서 치밀한 범행을 저지른 탓에 유일한 목격자이자 피해자인 제 동생은 이제 어떤 말도 할수 없는데, 부디 2심에서 가해자의 호소때문에 형량이 줄어들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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