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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 어원과 유래]그노시스에서 테카르트까지의 여정3


cognition은 '모든 것을 완전하게(co) 알다(gni=gno)'라는 의미에서 '인식, 인지, 지각'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 cognitive reaction 인식 반응

recognize는 '다시(re) 완전히 모든 것을(co) 알게 되다(gni=gno)'라는 의미에서 '인지하다, 인정하다, 승인하다' 등의 뜻인 말입니다.

recognize는 '인식'에 '다시'라는 뜻이 더해져서 '승인, 인정, 허가'의 뜻이 포함됩니다. 이어서 '(공로의) 인정'이라는 의미에서 '표창, 감사, 인사(greeting)'라는 의미로까지 확장됩니다. 굳이 우리 말로 번역해서 기억하기 보다는 영어의 어원상에서 일관되게 전해지는 느낌을 간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I was recognized as a novelist. 나는 소설가로 인정받았다.

quaint는 라틴어 cognitus(known)가 프랑스어 coint를 거쳐 넘어온 말입니다. 본래는 '알려진(known)'이라는 뜻이었지만, 점차 'pleasantly curious, (매력있게) 진기한, 기묘한' 등의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acquaint는 '~로(ac=to) 알게 하다(quaint)'라는 의미에서 '익히다, 숙지하다, 이해시키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acquainted는 '알고 있는, 접한 적이 있는, ~에 밝은'의 뜻으로 쓰입니다.

acquaintance는 '아는 사람, (약간의) 친분, 면식'의 뜻으로, 친구(friend)보다는 낮은 관계로 그냥 얼굴을 아는 사람이란 뜻으로 쓰입니다.

■ a quaint person 괴짜

■ a quaint sense of humor 독특한 유머 감각

agnostic은 '알지(gno) 못하다(a=not)'라는 의미에서 '불가지론(자)의'라는 뜻입니다. 불가지론(不可知論)이란 우리말을 풀이해봅니다. '아는(知) 것은 불가능(不可能)하다'라는 이론입니다.

그노시스파(派)는 인간의 직관에 의해 신의 본체를 직접 알 수 있다라는 '영지(靈知)주의자'를 말합니다. 영지주의는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를 포함하여 우주에 대한 총체적 인식이 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불교에서는 해탈(nirvana)이나 깨달음(覺)을 통해 신의 경지까지 이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로마 가톨릭은 신의 존재와 초월적 세계가 존재할지 모르지만 인간은 그에 대해 아무것도 인식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불가지론(不可知論)은 신을 인식할 수 있다는 그노시스파에 대해 거부하는 입장입니다. 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세계관인 무신론(atheism)은 불가지론과는 전혀 다른 것이니 구분을 해야 합니다.

■ An agnostic believes that it is not possible to say definitely whether or not there is a God. 불가지론자는 신이 있는지 아닌지를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믿는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Rene Descartes, 1596~1650)의 말입니다. 이 선언을 기점으로 서양 철학은 중세를 마무리 짓고 근대로 넘어가게 됩니다.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이야기여서 별 뜻도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이 말이 근대 철학의 출발점이 될 수 있었을까요? 이 말은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것이 신이나 성경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선언입니다.

진리의 근거가 나로 대표되는 존재, 즉 인간의 이성과 합리적인 사고로부터 나온다는 뜻입니다. 신을 인간보다 더 불확실한 존재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기독교가 지배해온 중세가 끝나게 된 것입니다.

데카르트가 물꼬를 튼 이성은 이후 서양 근대 문명의 뿌리인 합리론(rationalism)이라는 사상의 흐름을 만듭니다. 현실적으로는 자연과학의 설 자리를 마련하였고 산업혁명과 자본주의 발전의 기틀이 형성되었습니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cogito ergo sum(코기토 에르고 숨)'이라는 라틴어 문장으로 표현하였습니다. cogito는 '생각하다, 사유하다'라는 뜻으로 recognize, cognition과 같은 어원을 가집니다.

cogito는 단순히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이치를 깊이 숙고함'으로 풀어야 합니다. ergo는 '그러므로'이고, sum은 영어의 be 동사에 해당합니다. 영어로는 'I think, therefore I am.'이라고 합니다.

“본 칼럼에 연재중인 영단어 어원과 유래에 관련된 내용들이 서적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김정균 (jgkim@jisikcorp.com)

서울대학교 제어계측 공학과를 졸업하고 주식회사 지식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영어 단어 학습사이트 리도보카 ( http://www.leedovoca.com )를 서비스하고 있다. 본 컬럼을 통해 초중고 내신,수능 및 토익, 토플 필수 영단어 관련 지식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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