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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긴 KB손해보험 패한 삼성화재 '불만족' 한목소리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과 승수를 챙겼다. 그러나 상대 추격에 제대로 혼이 났다.

KB손해보험은 1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출발은 좋았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승점3 획득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6연패 중인 삼성화재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3. 4세트를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B손해보험은 5세트에서도 고전했다. 하지만 마테우스(브라질)이 막판 해결사로 나서며 삼성화재 추격을 뿌리쳤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이 1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타임아웃 시간에 맞춰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이 1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타임아웃 시간에 맞춰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삼성화재전이 끝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 2세트는 두말 없이 선수들이 잘 풀어갔다. 그런데 3세트부터 고질적인 서브 리시브 불안이 나오면서부터 팀이 전체적으로 흔들렸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이겨서 다행이지만 승점3을 챙겨야할 경기를 놓친 셈"이라면서 "이 부분은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경기를 잘 풀어가다 한 고비에서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비단 올 시즌들어 도드라진 문제는 아니다. 권 감독은 다른팀 코치로 있을 때도 그렇고 현 소속팀 코치로 일하면서 누구보다 이런 상황을 많이 지켜봤다.

그는 "분위기에 한 번 말리기 시작하면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잘 안되더라"면서 "일종의 마안드 컨트롤이라고 보는데 베테랑인 김학민과 리베로 정민수, 세터 황택의 정도는 괜찮은데 다른 선수들이 (흔들린 뒤)만회를 잘하지 못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경험이 쌓여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 감독은 "고무적인 점은 있다"며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정호를 예로 들었다. 김정호는 1, 2세트는 비교적 제 몫을 했으나 3, 4세트는 그렇지 못했다. 팀도 해당 세트를 연달아 내줬다. 권 감독은 "오늘 같은 경우 (김)정호가 그래도 5세트까지 버텼다. 점점 더 나아지고 발전하는 부분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세터 대결에서 너무 차이가 났다"면서 "김형진이 너무 불안해한다. 결과를 떠나 코트 안에서 자신있게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이야기를 계속하는데 좀처럼 자신감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삼성화재는 마지막까지 상대를 압박하며 연패 탈출 의지를 보였다. 경기 결과는 7연패가 됐으나 오랜만에 승점1를 더했다. 신 감독은 "잡을 수 있는 경기를 결국 놓쳤다. 그래서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안타까워했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개막 후 삼성화재를 상대로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다. 오는 14일 대한항공을 상대로 인천 원정길에서 2연승 도전에 나선다. 삼성화재는 15일 안방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맞아 연패 탈출에 다시 도전한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이 1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공격에 성공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B손해보험 선수들이 1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공격에 성공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조이뉴스24 의정부=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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