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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대수술'…주형철 신임 사장 내정


최태원 회장 친정 체제…그룹 인터넷 전략 총괄할 듯

SK 그룹이 인터넷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를 대대적으로 수술한다.

SK는 이를 위해 그룹 지주회사인 SK홀딩스의 주형철 상무를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의 신임 사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최태원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형철 신임 사장 내정자는 일단 SK컴즈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왔다가 주총 등 정식 선임 절차를 거쳐 CEO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K컴즈에 대한 최 회장의 친정체제가 강화되고, SK컴즈가 그룹인터넷 사업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지분 관계상 모회사인 SK텔레콤의 영향이 남아 있겠지만, 최 회장이 생각하는 인터넷사업의 커다란 전략 속에서 SK컴즈가 운영될 것이라는 뜻이다.

특히 최 회장은 유무선통합·방송통신융합 등 컨버전스 시대에 대응하려면 그룹내 인터넷 사업전략이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져, 신임 사장 선임 이후 그룹 인터넷 전략이 대폭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박상준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후임으로 SK홀딩스 주형철 상무를 내정하고, 곧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지난 해 말 SK커뮤니케이션즈는 SK홀딩스 출신의 박정호씨를 부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박정호 부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비서출신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주형철 신임 사장 내정자는 서울대학교·MIT 공대 MBA를 마쳤으며, SK텔레콤에서 신규사업개발을 담당하는 U-biz개발실장(부장)을 맡다가 2006년 SK C&C 기획본부장(상무)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 뒤 SK홀딩스(상무)로 옮겼다가 SK컴즈 대표이사로 오게 된 것.

SK텔레콤의 한 임원은 "주 상무는 현재 (SK홀딩스에서)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며 SK컴즈 신임 대표로 내정된 데 놀라움을 나타냈다.

또다른 고위 관계자는 "그룹 내부에서 엠파스를 합병했지만 SK 컴즈만으로는 부족하고, SK텔레콤의 인터넷 사업도 망 개방 추세를 반영한 전략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주 신임 대표 선임후 장기적으로 SK컴즈가 엠파스란 브랜드를 접고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사업을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인터넷 업계 한 임원은 "주형철 상무는 인터넷 전문가는 아니지만 유무선통합, 컨버전스 서비스 개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며 "최 회장이 중국사업에서 통신 뿐아니라 텔레매틱스, 음악, 게임 등 전방위를 강조하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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